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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음식배달 조마토, 우버잇츠 인도법인 3억5천만달러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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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음식배달 조마토, 우버잇츠 인도법인 3억5천만달러에 인수

조마토의 음식배달 라이더(사진 왼쪽)와 우버잇츠의 음식배달 라이더이미지 확대보기
조마토의 음식배달 라이더(사진 왼쪽)와 우버잇츠의 음식배달 라이더
인도 음식배달 스타트업 조마토(Zomato)가 우버잇츠(UberEats) 인도법인을 3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21일(현지 시간) 뉴인디언익스프레스 등 인도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조마토는 우버의 인도 음식배달사업부문 주식 전량을 매수하고 우버는 조마토 최고경영자(CEO) 디핀더 고얄(Deepinder Goyal)이 주도하는 음식배달 플랫폼의 지분 9.99%를 보유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인수금액은 3억5000만 달러 이상 또는 250억 루피에 상당하는 금액으로 추산된다. 우버잇츠 인도는 영업을 중단하며 식당, 배달 파트너 및 이용객들을 조마토에 인계한다.

조마토 창업자 디핀더 고얄은 “우리는 레스토랑사업을 개척하고 인도의 5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선도적인 음식배달 사업을 이루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인수로 음식배달 사업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마토 관계자는 지난해 9월까지 우버잇츠 인도는 전세계 우버잇츠의 예약수의 3%였지만 전세계 우버잇츠 EBITDA(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이익) 손실의 25% 이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우버는 지난 2017년 중반 인도에서 음식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조마토와 스위기(Swiggy) 등 인도 대형 음식배달 서비스업체와의 경쟁속에서 규모를 키우지 못했다. 현재 40개 이상 도시에 2만6000개 가까운 레스토랑이 등록돼 있다.

비즈니스컨설팅사 마켓리서치퓨처(Market Research Future)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온라인 음식주문시장은 연간 16% 이상 성장해 오는 2023년까지 170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우버 CEO인 다라 코스로우사히(Dara Khosrowshahi)씨는 “인도 우버잇츠팀이 지난 2년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성장을 이루었다”면서 “인도는 우버로서는 상당히 중요한 시장으로 계속 자리할 것이며 이미 명확한 카테고리인 지방 배달비지니스의 성장에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자본효율이 높은 방법으로 급속하게 성장한 조마토의 능력에 상당히 감명받았으며 지속적인 성공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30억 달러로 평가되는 조마토는 지난 10일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자회사 앤트 파이낸셜(Ant Financial)로부터 1억5000만 달러의 신규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고얄 CEO가 발표한 6억 달러 자금조달의 일부다.

이번 인수거래는 양사가 지금까지 부정해온 조마토와 스위기의 합병교섭의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