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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기후변화 대처는 경영차별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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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기후변화 대처는 경영차별화 기회"

PwC 연례 글로벌 CEO 설문조사 결과

PwC의 ‘2020년도 연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설문조사’ 보고서. 사진=PwC이미지 확대보기
PwC의 ‘2020년도 연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설문조사’ 보고서. 사진=PwC
글로벌 최고경영자들은 기후변화의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인식하기보다는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도움이 되는 차별화 전략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맞춰 ‘2020년도 연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인터내셔널의 밥 모리츠 회장이 이번 조사 결과 가운데 핵심으로 짚은 대목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하고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문제는 전 세계 기업들이 현실로 당면한 과제라는 점에 공개적으로 이론을 제기하는 CEO들은 없으나 이번 설문조사에서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CEO들의 속마음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보도했다.

PwC의 올해 연례 글로벌 CEO 설문조사에는 전 세계 83개국 기업체의 CEO 3501명이 참여했다.

모리츠 PwC 회장은 그 근거로 CEO들이 꼽은 '기업의 성장에 위협이 되는 10대 요인'에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환경파괴 문제가 포함되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2019년도 조사에서 13위였던 기후변화 문제는 이번 조사에서는 11위를 기록했다.

CEO들이 꼽은 기업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과잉규제'가 차지했다. 지난해 각각 4위와 13위였던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으로 대표되는 '통상마찰'과 '불투명한 경제성장 전망'은 올해 조사에서 각각 2위와 3위로 올라섰다.

모리츠 PwC 회장은 "올해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우리가 실제로 확인한 점은 글로벌 CEO들이 기후변화의 문제를 (경영) 차별화를 도모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공급사슬 관리와 연계하고 고객체험 관련 마케팅과 연계하고 제품 생산과 서비스 개발 등에 연계함으로써 경쟁사보다 당장 차별성을 확보하기를 주주들이나 고객들이나 바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