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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택시표시등 3배 키워 빈 택시 잘보이게 한다…크기·색상 활용해 시인성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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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택시표시등 3배 키워 빈 택시 잘보이게 한다…크기·색상 활용해 시인성 제고

상반기 200대에 시범 적용… 미세먼지·긴급재난정보 등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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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택시 지붕 위에 부착된 외부 표시등(갓등) 크기를 크게 해 빈 차와 예약 차량의 구분을 쉽게 해 시민들의 시인성을 높인다. 또 택시표시등 옆면에 각종 센서와 LCD패널을 설치해 미세먼지와 긴급재난정보 등 각종 공익‧생활 정보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빈 차와 예약 구분 등 시민들의 택시 시인성을 높이고, 공익‧생활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택시 표시등 개선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택시표시등(갓등)과 빈차표시등(예약등)을 통합해 크기를 키우고 시인성 높은 색상을 활용해 시민들이 빈차, 예약 차량의 구분을 더 쉽게 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택시 200대를 대상으로 택시 표시등 개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택시 표시등 크기는 정면 기준 가로는 40㎝에서 36㎝로 작아지고, 세로는 14㎝에서 46㎝로 3배 가량 커진다. 늘어난 부분에는 LED 등이 설치돼 '빈차', '예약', '휴무' 여부를 표시한다.

기존에 '빈차'나 '예약' 여부를 표시하던 택시 내부 표시등은 외부 표시등으로 통합된다.

서울시는 또 택시기사들이 빈 차를 '예약'으로 표시하지 못하도록 앱 미터기 등과 연계해 표시등 조작을 방지할 계획이다. 현재는 택시기사들이 장거리 승객을 골라태우기 위해 표시등을 조작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서울시는 택시표시등 옆면에는 각종 센서와 LCD패널을 설치해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CO²) 등 기후정보를 수집·제공한다. 또 긴급재난정보 제공과 시정홍보, 소상공인 등 공익광고 표출도 50%까지 의무화해 공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익광고 비율은 최대 50%로 하고, 광고 수입은 택시 노사가 절반씩 나눠 종사자 처우 개선에 쓰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달 중 행정안전부에 시범사업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며, 행안부와 국토교통부 시범사업 고시가 이뤄지면 서울시 디자인심의 및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안전도 검사(충격, 진동 흡수여부, 돌출성 여부 검사)를 거쳐 올해 상반기에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resident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