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이 지난 7년 동안 임직원에게 강매한 명절 선물 세트는 1500억 원에 이른다.
공정위에 따르면 사조산업은 지난 2012년부터 명절 때마다 임직원 판매용 선물 세트를 별도로 출시해 매출을 높이기 위한 유통 경로로 활용했다.
임직원에게 판매한 실적은 별도로 분석, 관리해 다음 해 사업계획에 반영했다.
지난 2012년 추석부터 2018년 추석까지 임직원 판매를 모두 13회 시행했다.
적게는 100억 원(2013년 설)부터 많게는 216억 원(2017년 추석)까지 목표치를 설정했으며 13회 중 9회는 목표치를 100% 초과해 달성했다.
나머지 4회의 달성률도 90% 이상이다.
사조산업은 계열회사에 목표 금액을 할당하고 그 계열회사들이 사업부나 임직원에게 이를 재할당하도록 지시했다.
2018년 추석의 경우 한 계열회사 대표가 재할당받은 목표치는 1억2000만 원이었다. 다른 계열회사 부장은 5000만 원, 또 다른 계열회사 과장은 2000만 원을 부여받았다.
실적이 부진한 계열회사에는 불이익을 주겠다고 언급하는 회장 명의의 공문을 보내기까지 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