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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중 무역전쟁 이어 이번에는 유럽 자동차 관세폭탄, 트럼프 다보스 연설과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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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중 무역전쟁 이어 이번에는 유럽 자동차 관세폭탄, 트럼프 다보스 연설과 뉴욕증시

[뉴욕증시] 다우지수 흔들 미국 또 우한폐렴 … 트럼프 다보스 연설 쇼크 코스피 코스닥 환율 비상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다우지수 흔들 미국 또 우한폐렴 … 트럼프 다보스 연설 쇼크 코스피 코스닥 환율 비상
[뉴욕증시] 다우지수 흔들, 미국서 또 우한폐렴

미국에서도 우한 폐렴 감염자가 잇달아 나옴에 따라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에 비상이 결렸다. 미국 뉴욕증시 뿐 아니라 코스피 코스닥 환율등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중국 신혼여행을 다녀온 시애틀 주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우한 폐렴 환자로 드러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외에도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의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자동차 관세 부과를 위협했다. 유럽관세 위협은 뉴욕증시에 적지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이 끝나자마자 이번에는 미국과 유럽의 무역전쟁이 우려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EU가 무역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EU산 자동차에 대해 관세 부과를 " 아주 강력히(strongly)"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일본, 유럽연합(EU), 한국 등 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의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미국은 2019년 5월 17일가지 결정을 내릴 계획이었지만,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 명의의 포고문을 통해 그 결정을 180일 연기했다. 180일 시한은 지난해 11월 13일로 만료됐고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심만 남아있다. .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는또 감산안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0일 이내에 감세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올해 연말 추가 감세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증시는 상승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불어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공포로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졌지만 중국 당국이 강력 대응을 예고하면서 증시가 반등했다. 일본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166.79포인트(0.70%) 상승한 2만4031.35로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9.16포인트(0.53%) 오른 1744.13으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8.61포인트(0.28%) 상승한 3060.75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18.64포인트(1.08%) 오른 1만1072.06으로 마쳤다. 창업판지수도 26.87포인트(1.37%) 뛴 1993.90으로 마쳤다. 일본과 중국 증시의 상승세는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우한 폐렴을 중국 당국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중국 정부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같은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과 전쟁을 선포했다. 우한폐렴을 사스와 메르스에 해당하는 '을류' 전염병으로 지정했다.
코스피는 27.56포인트(1.23%) 오른 2,267.25로 종료했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내놓으면서 우한 폐렴과 관련한 시장의 불안은 다소 진정됐다. 중국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특수가 기대되던 면세점과 화장품, 의류 업종 등 중국 관련 소비주는 악재를 맞았다. 전염병의 확산은 사람들의 외부 활동을 소극적으로 만들고 전반적인 소비 심리와 지출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해 가격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암초'를 만났다.

사스가 창궐했던 2003년 1분기 한국 증시는 15% 급락을 경험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때에도 타격을 받았다. 외국인 국내 방문자 규모는 2015년 5월 133만명에서 6월 75만명으로 단 한 달 만에 반 토막이 났다. 코스피는 국내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2015년 5월 20일 이후 같은 해 12월 23일 상황 종료가 선언될 때까지 6.56%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1.47%) SK하이닉스[000660](1.71%) 네이버[035420](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20%), LG화학[051910](2.03%), 셀트리온[068270](2.32%), LG생활건강[051900](1.86%) 등이 올랐다. 현대차[005380](8.55%)는 실적호전의 영향으로 8% 넘게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원 내린 달러당 1,164.6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진다는 우려로 인해 환율이 8.9원 오른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한편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 무대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은 치적 '자화자찬'과 '미국 세일즈'에 역점을 두었다. 이날은 미국 상원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둘러싼 탄핵 심리가 본격 개시한 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문제로 국내적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외치'를 통해 '일하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탄핵은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는 거소 잊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연설에서 미국의 경제적 호전이 그야말로 '화려한 쇼'라면서 라며 "회의론의 시간은 끝났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오늘 나는 미국이 전 세계가 그동안 보지 못한 경제 호황의 한가운데 서 있다고 선언하게 돼 돼 자랑스럽다"며 "미국은 번창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