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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국제유가 2%대 급락...우한폐렴,공급과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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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국제유가 2%대 급락...우한폐렴,공급과잉 우려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각) '이중 악재'로 7주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락했다.

국제유가가 공급과잉 우려에다 우한폐렴 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 염려로 2%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사진은 2018년 10월9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석유 굴착기와 펌프 잭(pump jack)의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가 공급과잉 우려에다 우한폐렴 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 염려로 2%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사진은 2018년 10월9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석유 굴착기와 펌프 잭(pump jack)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날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2.8%(1.64달러) 떨어진 배럴당 56.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2.1%(1.38달러) 내린 배럴당 63.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4일 이후 최저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여행업 위축 등으로 원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선임 시장 분석기인 필 플린은 마켓워치에 "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공포로 원유 수요를 죽일 것이라는 가능성에 대한 염려가 유가 약세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원유시장의 공급과잉 전망도 악재로 작용했다. 국제에너지기구(EIA)는 이날 연례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100만 배럴가량 초과 공급을 예상했다.

미국의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의 에너지컨설팅회사인 JBC에너지의 분석가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하루 약 100만 배럴의 공급이 남아돌고 더 낮은 가격 움직임은 공급과잉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신호를 보낸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기구인 에너지정보청(EIA)은 전날 월간 보고서에서 2월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은 하루 2만2000배럴 증가한 920만 배럴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