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2.1%(1.38달러) 내린 배럴당 63.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4일 이후 최저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여행업 위축 등으로 원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선임 시장 분석기인 필 플린은 마켓워치에 "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공포로 원유 수요를 죽일 것이라는 가능성에 대한 염려가 유가 약세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원유시장의 공급과잉 전망도 악재로 작용했다. 국제에너지기구(EIA)는 이날 연례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100만 배럴가량 초과 공급을 예상했다.
미국의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의 에너지컨설팅회사인 JBC에너지의 분석가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하루 약 100만 배럴의 공급이 남아돌고 더 낮은 가격 움직임은 공급과잉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신호를 보낸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기구인 에너지정보청(EIA)은 전날 월간 보고서에서 2월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은 하루 2만2000배럴 증가한 920만 배럴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