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중국간 1단계 무역합의로 미중 무역분쟁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출렁이고 환율 변동성도 커졌다.
이처럼 항공업계가 연초부터 불어닥친 돌발변수로 긴장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순항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HDC)의 주식매매계약(SPA)체결로 HDC 품에 안겼다. HDC는 실사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 내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끝낼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조70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수혈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인수로 구조조정 등 조직개편이 불가피해 한 차례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분쟁에 휩싸여있는 한진그룹 계열사 대한항공은 오는 3월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진칼은 한진그룹 지주회사다.
한진그룹 경영권을 결정할 오는 3월 한진칼 주총을 앞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누나 조현아 전(前) 대한항공 부사장이 충돌하는 가운데 한진칼 2대주주인 토종 사모펀드 KCGI와 반도건설까지 경영권 분쟁에 가세한 형국이다. 여기에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업체 카카오의 한진칼 지분(1%) 매입으로 ‘게임 플레이어’가 늘어났다.
현재로선 ‘반(反)조원태’ 전선이 이뤄지고 있는 양상이지만 3월 주총을 앞두고 합종연횡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 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조 회장이 주총에서 이사 연임에 실패할 경우 한진가(家)의 경영권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조 회장 일가의 갈등이 막판 봉합될 가능성도 있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향배도 LCC 업계 주요 변수다. 아시아나항공 매각과정에서 자회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재매각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LCC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가 신규 추가 될 예정이어서 LCC 업계의 대대적 M&A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항공업계가 여러 가지 문제로 경영상황이 악화돼 허리띠를 졸라매며 실적 개선에 집중해오고 있다”며 “기대감과는 달리 우한 폐렴 등 여건이 좋지 않아 올해 전망을 언급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