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굿모닝 베트남] 반쪽에 그친 CPTPP효과, 관건은 '홍보'

공유
0

[굿모닝 베트남] 반쪽에 그친 CPTPP효과, 관건은 '홍보'

베트남이 캐나다 등을 포함해 11개국과 맺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 발효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반쪽짜리 효과에 그쳤다. 일부 국가에 대한 수출은 크게 늘었지만 일부 국가는 감소했다. 효과가 미비한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이 기업 대부분이 CPTPP의 내용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기업들에게 제대로 된 협정내용을 이해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현지 시간) 베트남 상공부에 따르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의 발효 후 1년이 경과한 결과 캐나다 등 일부 회원국들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오히려 수출이 감소한 나라도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수출액이 크게 늘어난 국가는 캐나다가 전년 대비 28.2% 증가한 38억6000만 달러, 멕시코가 26.8% 증가한 28억4000만 달러, 칠레가 20.5% 증가한 10억 달러, 페루가 40% 증가한 3억5000만 달러였다.
반면 싱가포르 수출은 1.1% 증가에 그쳤으며 호주는 12%감소(35억 달러)했으며 말레이시아 역시 3% 감소(33억 달러)했다.

베트남 상공 회의소(VCCI)의 회장은 "CPTPP 영향으로 글로벌 무역 등에 맞게 제도 개혁을 가속화 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8600개사를 대상으로 한 VCCI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70%의 기업이 이번 협정에 대해 거의 모른다고 답했다"고 지적했다.

섬유, 신발, 수산물 및 목재 제품은 CPTPP의 관세 혜택으로 수출 확대가 크게 기대되는 물품이었지만, 2019년에는 이러한 성과는 보이지 않았다. 베트남 섬유 봉제 그룹(VINATEX) 등 기업의 예를 살펴보면 섬유 업계가 원산지 규칙 등에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대응할 수 없었기 때문에 혜택을 누릴 수 없었다. 섬유 산업의 수출액은 390억 달러로 당초 예상을 밑도는 것에 그쳤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