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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열전] “이번에는 ‘일석이조’ 초특가 사과다”…이마트24, ‘1개당 540원 사과’ 출시 '3+4 사과' 3800원에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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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열전] “이번에는 ‘일석이조’ 초특가 사과다”…이마트24, ‘1개당 540원 사과’ 출시 '3+4 사과' 3800원에 판매

이마트24는 지난 27일부터 사과 재배 농가에는 판로개척을,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과일을 제공하기 위해 3개 가격에 4개를 더 제공한다는 의미의 ‘3+4 사과’를 판매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한 고객이 '3+4 사과' 제품을 살펴오고 있다. 사진=이마트24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24는 지난 27일부터 사과 재배 농가에는 판로개척을,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과일을 제공하기 위해 3개 가격에 4개를 더 제공한다는 의미의 ‘3+4 사과’를 판매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한 고객이 '3+4 사과' 제품을 살펴오고 있다.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는 지난 27일부터 사과 재배 농가에는 판로개척을,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과일을 제공하기 위해 3개 가격에 4개를 더 제공한다는 의미의 ‘3+4 사과’를 판매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세척사과(1입)가 1300원에 판매되는 가운데 이번에 이마트24가 7개 한 세트를 3800원에 구성한 것이다. ‘3+4 사과’ 1개당 가격은 543원이 1입 세척사과 대비 58% 저렴하다.

이마트24는 기존에 없었던 혁신적인 초저가 상품을 고민하다가 사과의 색깔이나 모양이 아닌 당도에 주목했다.

대부분 유통업체들이 맛있어 보이는 빨갛고 동그란 사과를 선호함에 따라, 빨간 사과는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그러나 착색이 덜 되거나 모양이 울퉁불퉁한 사과는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이마저도 찾는 곳이 적어 산지에서는 처치 곤란인 상황이었다.

사과의 색깔이나 모양과는 무관하게 당도는 동일한 수준임을 확인한 이마트24 측은 이번 초저가 사과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가 3+4 사과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7월 2개 가격에 3개를 제공하는 2+3 바나나가 소위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당시 개당 310원 정도였던 이 상품 역시 기존 편의점들이 주로 판매하고 있던 길쭉하고 반듯한 바나나가 아닌, 구부러지고 크기가 달라 상품성이 떨어지는 바나나를 중량 기준으로 포장해 초특가로 제공한 첫 시도였다.
그 결과 2+3 바나나가 출시된 7월부터 연말까지 바나나와 과일 상품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각 182.7%(바나나), 138.4%(과일전체) 증가했다.

2+3 바나나 출시 전(2019년 1~6월) 과일 상품군 매출 증가율이 40.1%였던 것을 감안하면 2+3 바나나가 과일 전체 매출을 끌어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마트24는 2+3 바나나를 성공시킨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3+4 사과도 고객들의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19’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연간 사과 소비량은 2015년 11.4㎏에서 2018년 9.1㎏으로 감소하고 있다. 사과 용량별 구매 비중은 낱개와 봉지가 59%로 가장 높았고, 5㎏ 상자 구매가 24.8%, 10㎏ 상자 구매가 16.2%를 차지했다. 낱개와 봉지 구매 비중은 2012년 조사결과 대비 15.4% 포인트 증가했지만 10㎏ 상자 구매 비중은 15.5%포인트 감소했다.

이처럼 낱개 또는 봉지 단위의 사과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는 만큼 가까운 편의점에서 알뜰한 가격의 소포장 사과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이 이마트24를 찾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박상현 이마트24 과일바이어는 “사과로 아침 식사를 대신하는 고객들이 많은 만큼, 일주일간 1개씩 알뜰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이번 3+4 사과를 선보이게 됐다”며 “3+4 사과의 성공이 상품성이 떨어지는 사과의 판로를 고민하는 농가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선을 다해 판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