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디지털포렌식은 PC, 노트북, 휴대전화 등 각종 저장매체 그리고 인터넷 로그 기록 등을 분석해 파일, 영상, 메시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대화 내용 등의 삭제·조작·훼손 여부 등을 검증하고 범죄의 단서와 중요 증거를 추출하는 수사기법이다.
하지만 지능범들은 범행 은폐를 위해 디지털 정보를 삭제·훼손하거나 나아가 모든 정보를 암호화하고 있어 그들의 범행을 입증하기 위한 디지털 정보의 복원, 암호 해독 등 디지털포렌식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대구경찰청 사이버안전과 디지털포렌식계에서는 고성능 워크스테이션 등 전문장비 및 프로그램을 갖춘 분석실과 공정성을 위한 참여실을 겸비하는 등 최첨단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전문분석관들은 은닉, 삭제, 물리적으로 파손된 디지털 증거들을 복원시키는 등 범죄 입증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스마트폰 채팅 앱의 '장터' 게시판에 필로폰을 판매한다는 글을 게시하고 불특정인들에게 마약류를 판매하고, 투약한 피의자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후 경찰은 피의자들이 사용한 스마트폰을 분석해 마약류 판매 내용과 마약 투약 과정의 동영상을 확보했으며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복구해 추가로 공범 1명을 검거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생활영역이 사회 전반으로 확장됨에 따라 모든 수사영역에서 디지털포렌식 비중의 지속적 증가가 예상된다"며 "대구경찰청 사이버안전과 디지털포렌식계는 포렌식 기술 개발과 함께 분석관들의 역량 강화에도 힘써 증가하는 디지털포렌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