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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재산 2조5000억, 임우재 몫은 겨우 0.9% … 세기의 이혼소송 재산분할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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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재산 2조5000억, 임우재 몫은 겨우 0.9% … 세기의 이혼소송 재산분할의 비밀

이부진 재산 5000억 증발,  삼성물산+ SDS  주가 급락… 임우재의 비극  장자연 전화리스트  이미지 확대보기
이부진 재산 5000억 증발, 삼성물산+ SDS 주가 급락… 임우재의 비극 장자연 전화리스트
이부진 임우재 끝내 이혼, 대법원 141억원 재산분할 확정판결 …장자연 리스트의 저주?

이부진 임우재 부부의 이혼이 최종 확정됐다.
27일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1월16일 이부진 사장이 임 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 이에따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의 이혼이 5년 3개월에 걸친 소송 끝에 법적으로 최종 확정됐다.

대법원은 2심 판결에 중대한 법령 위반 등의 사유가 없다고 보고 본안 심리를 하지 않은채 심리 불속행 기각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임우재 이부진 자녀에 대한 친권·양육권이 이부진 사장로 확정됐다.

재산분할에 대해서도 이부진 사장이 임우재 고문에게 141억13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2심 판단이 그대로 확정됐다.

임우재 고문은 소송 과정에서 이 사장의 전체 재산이 2조5000억원대 규모라고 주장하며 그중 절반가량인 1조2000억원대의 재산분할을 요구한 것으로 보도돼왔다.

임우재 고문은 배우 장자연의 전화리스트에 오르는 등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141억원 재산분할 판결은 서울고법 가사2부(김대웅 부장판사)가 내린 것이다. 당시 법원은 "두 사람은 이혼하고, 재산분할을 위해 임 전 고문에게 141억여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자녀의 친권·양육권은 1심과 같이 이 사장에게 주되, 임 전 고문의 자녀 면접 교섭 기회를 추가했다. 면접 횟수를 월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명절과 방학 시기에 관한 내용도 포함했다.

이부진 사장의 재산 대부분은 삼성물산과 삼성SDS 등 그룹 관련 주식이다. 삼성물산 지분 5.51%, 그리고 삼성SDS 주식 3.9%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부돈산등을 합 할때 이부진의 재산은 2조 5000억 내외로 추산된다.

법원은 그중 삼성 주식은 이미 결혼 전에 부친인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본 듯하다. 결혼전 자산인 만큼 남편 임 전 고문의 몫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임우재 측에서는 전업주부에게도 재산의 50%를 인정하는 판결이 흔한 상황에서 이 사장과의 혼인 기간이 20년이 됐고, 삼성 그룹에서 임원으로 재직해 온 임 전 고문에게 전업주부보다 낮은 기여도를 적용한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