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철학자 짐멜(Georg Simmel)은 "이 순간을 최후의 것인 양 생각하라. 그와 동시에 어떤 순간도 당신이 하는 일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하지 말라. 항상 더 높은 곳이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의 난관은 높은 곳을 향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하라!"고 했다. 만약 지금 어려움 속에 처해 있는 사람이라면 그것은 더 높은 정상에 도달하기 전에 바닥을 다지는 멋진 날을 선물로 받은 것이라도 생각해 보라.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더는 방법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면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해결방법을 찾아보라. 방법을 찾았든 못찾았든 한걸음 성장한 당신의 리더십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즉흥적인 생각으로 하는 행동이나 말은 후회하는 일이 많게 된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생각만 하면 실형력이 둔해진다. 두 번 생각해서 옳다고 판단되면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논어'의 말을 참고하면 좋겠다.
리더가 하는 말은 첫째, 간결하고 쉬워야 한다. 말을 장황하게 한다는 것은 핵심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말도 된다. 산문은 아무나 쓸 수 있지만 시는 천재가 쓴다고 했다. 리더는 간결하고 핵심을 놓치지 않는 쉬운 말을 하기 위해 많이 노력해야 한다.
둘째, 리더의 말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일관성이 있으려면 먼저 몸소 실천하는 조직의 운영 철학 또는 경영철학이 밑바탕에 뿌리내려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관성을 잃게 된다. 경영철학을 쉽게 만드는 방법은 자신이 직장 은퇴 시 ①부하에게 듣고 싶은 말 ②동료에게 듣고 싶은 말 ③상사에게 듣고 싶은 말 ④사회로부터 듣고 싶은 말 ⑤가족에게 듣고 싶은 말을 적어 본 후 어떻게 하면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는지 정리해 보면 그것이 경영철학이나 조직운영철학이 된다.
셋째, 말하기 전에 글로 써 보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필요할 경우 명언이나 좋은 말을 인용하기 위해 책을 볼 수도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철학은 물론 지혜도 성장하게 됨은 물론 성찰의 시간도 갖게 된다.
넷째, 말할 내용이 정리되었으면 명상 시간을 갖는다. 명상은 편안한 상태에서 자신의 말하는 모습을 떠올린 후 상대가 내 말을 어떻게 듣는지, 무슨 말을 하려고 할 것인지 등에 생각해 보면 차분해진다. 이때 많은 아이디어도 떠 오르는 데 이것을 보완하면 좋다.
리더는 소통을 통해 리더십을 발휘한다. 이심전심으로 자기 생각이 전달되지 않는다는 말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데도 실제로 행동은 그렇게 하는 리더를 많이 보게 된다. 결국은 이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코칭세션에서 자주 보게 되는 안타까운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이런 노력에 대해 그것이 뭐 필요하겠느냐고 말하지 말라. 성공한 많은 리더들을 만나보면 그들이 다른 사람과 말하기 전에 보통사람보다 훨씬 더 많이 준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게 됨은 물론 자발적 동기부여를 이끌어 낸다. 마치 지금 구성원을 만나는 이 순간이 그와 최후의 만남이라고 생각해 보라!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하나의 인생을 만나서 그에게 도움을 주거나 동반자로서 같이 성장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대화를 해보라. 과거의 자신과는 전혀 다른 자신을 만날 것이고 자신을 대견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천년기업가라면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지속가능한 천년기업의 비밀'의 저자)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