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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영 대학연구팀 “우한폐렴 2월4일까지 최대 35만 명 감염” 무서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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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영 대학연구팀 “우한폐렴 2월4일까지 최대 35만 명 감염” 무서운 전망

사진은 우한폐렴 실시간 감염지도.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우한폐렴 실시간 감염지도.

중국 우한에서 시작돼 세계 각지로의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수는 최근 1주 새 2,744명으로 급증하면서 80명이 사망했다(미국시간 1월26일 17시 시점). 미국에서도 워싱턴 주에 이어 일리노이 주 시카고,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시티,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애리조나 주에서도 감염자가 발견되면서 총 감염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

■ 최대 35만 명 이상 감염가능성

세계의 연구자들이 이 바이러스의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1월24일(미국시간) 영국의 랜캐스터대학과 글래스고대학, 그리고 미국의 플로리다대학의 연구팀이 과학논문을 발표를 통해 무서운 예측을 했다. 2월4일까지 우한에서만 감염자 수가 25만 명 이상에 이를 것이라는 것이다. 논문에 따르면 감염자 수 예측구간이 16만4,602명~35만1,396명으로 최대 35만 명 이상이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예측대로 된다면 지금 우한에서 건설 중인 2개의 병원만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인가? 통제 불능이 되는 것은 아닌가? 실제로 미국의 미디어는 이 논문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속도는 컨트롤을 곤란하게 할 수 있다”는 제목으로 보도하고 있다.

■ 잠재적 감염자 95% 예측까지

이 연구팀에 따르면 우한에서 감염되었다고 진단된 사람은 실제 감염자의 불과 5.1%에 불과하다는 것. 즉 약 95%의 감염자는 자신이 감염된 것을 알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도 모르게 감염시키고 있는 ‘잠복자’가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 점을 감안하면 올해 초부터 1월21일까지 실제 우한에서 감염자수는 1만1,341명이라고 추정한다. 참고로 1월21일 시점에서 감염자 수는 공식적으로는 440명이라고 보고된 바 있다.

그리고 이대로 우한에서 감염 확대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2월4일에는 우한에서 감염자 수는 25만 명 이상으로 내다봤다. 또 이 연구팀은 한 감염자가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수 있는 인원을 3.6~4.0명으로 추정했다. 이는 WHO(세계보건기구)이 추정한 1.4~2.5명보다 2배가량 높은 수치다.

■ 출입국제한 효과에도 의문부호

또 감염을 제어할 수 없고 전염이 확대될 경우 중국의 타도시나 해외에도 급속히 퍼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중국에서 폭발적 대유행(아웃브레이크)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도시는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충칭, 청두 등 주요 도시들이다. 또 해외에서는 여행을 통해 태국, 일본, 대만, 홍콩, 한국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은 우한 등 14개 도시를 봉쇄하고 해외단체여행도 금지했다. 세계각국도 우한으로의 출국을 제한하고 있지만 별 효과가 없어 보인다. 이 논문은 “여행을 99% 제한하고 있는 우한 이외지역의 감염은 2월4일 기준 24.9%밖에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다시 말하면 바이러스는 이미 그만큼 확대되어 버렸다는 뜻이다.

또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최근 세계 각지의 감염자와 사망자 수, 그리고 로케이션을 거의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감염자지도를 발표했다. 변이가 시작되면 감염력도 강해진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세계는 계속 확산되는 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을까?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