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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인도네시아, GPS로 '멸종위기' 코끼리 행동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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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인도네시아, GPS로 '멸종위기' 코끼리 행동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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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 서식하는 아시아 코끼리의 일종인 수마트라 코끼리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주민과의 불필요한 접촉이나 밀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역 자연 보호국이 수마트라 코끼리에 GPS 발신기를 장착해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 시간) 자카르타 포스트에 따르면 야생 수마트라 코끼리의 활동 범위를 GPS로 추적해 주변 농민들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고 상아를 노린 밀렵꾼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수마트라 코끼리는 아시아 코끼리 중에서는 가장 작은 코끼리에 속한다. 수컷의 상아는 길지 않고, 암컷의 상아는 윗입술에 숨길 정도의 짧은 것이 특징이다.

세계자연기금(WWF) 등 자연보호 단체에 따르면 지난 25년 동안 수마트라 코끼리의 개체수는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현재는 수마트라섬 아체 주와 북부 수마트라 등을 중심으로 약 2400~2800마리가 남아 있다.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인도네시아 국내 법에 의해 밀렵이나 포획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또한 상아도 현재는 원칙적으로 국제 거래가 금지되어 있지만, 중국이나 일본을 중심으로 인감이나 조각 등의 장식, 피아노 건반, 한약 등에 사용되기 위해 밀거래되고 있다.

수마트라 코끼리의 목 주변에 GPS 발신기를 장착한 11마리는 향후 자연보호국 담당자 등에 의해 그 행동이 수시로 모니터 된다. 만약 수마트라 코끼리가 단독 또는 무리가 지역과 농지 등에 가까워 지려고 하면 담당자들이 긴급 출동해 코끼리를 숲으로 돌아가도록 유도함으로써 사태를 방지할 방침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