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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부산항 바지선 침수·침몰…고립선원 1명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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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부산항 바지선 침수·침몰…고립선원 1명 구조

부산지역에 강풍·풍랑 경보가 발효된 27일 영도구 청학부두에 계류 중인 바지선 A호(755t)가 침수되는 사고가 났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부산지역에 강풍·풍랑 경보가 발효된 27일 영도구 청학부두에 계류 중인 바지선 A호(755t)가 침수되는 사고가 났다. 사진=뉴시스
강풍·풍랑 경보가 발효 중인 27일 부산의 한 부두에 계류 중이던 선박이 잇달아 침몰되거나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부산 영도구 청학부두에 계류된 755t 규모 바지선 A호와 503t 바지선 B호가 홋줄(배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묶는 밧줄)이 풀려 표류했다.
바지선 A호에 고립돼 있던 선장 E씨는 오전 10시 5분께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으며, 이후 A호는 오후 1시 52분께 침몰했다. A호에는 경유 4t과 벙커A유 10t 등이 적재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전 9시 40분께 바지선 B호가 침몰됐다. 이 선박에는 승선원과 적재된 기름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A호 인근에 계류 중이던 바지선 3척(2202t·920t·553t)에서도 잇달아 침수가 발생했고, 현재 배수작업이 진행 중이다.

해경은 기름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침몰·침수 선박 5척의 에어벤트(환기나 냉각을 위해 공기를 배출하거나 유입하는 구멍)를 봉쇄하는 한편 선박들 주변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해경 방제정과 연안구조정, 예인선 등의 선박을 동원해 해양오염에 대비하고 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현재 강풍과 높은 파도로 인해 청학부두에 계류 중인 선박들의 침수 등 안전사고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면서 "추가 사고가 없도록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