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부산 영도구 청학부두에 계류된 755t 규모 바지선 A호와 503t 바지선 B호가 홋줄(배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묶는 밧줄)이 풀려 표류했다.
앞서 오전 9시 40분께 바지선 B호가 침몰됐다. 이 선박에는 승선원과 적재된 기름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A호 인근에 계류 중이던 바지선 3척(2202t·920t·553t)에서도 잇달아 침수가 발생했고, 현재 배수작업이 진행 중이다.
해경은 기름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침몰·침수 선박 5척의 에어벤트(환기나 냉각을 위해 공기를 배출하거나 유입하는 구멍)를 봉쇄하는 한편 선박들 주변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해경 방제정과 연안구조정, 예인선 등의 선박을 동원해 해양오염에 대비하고 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현재 강풍과 높은 파도로 인해 청학부두에 계류 중인 선박들의 침수 등 안전사고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면서 "추가 사고가 없도록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