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를 끝내고 돌아오는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환율에도 큰 변동이 점쳐지고 있다.
설날에도 문을 연 일본증시에서 닛케이 지수는 2.03% 내린 23,343.51로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1,702.57로 1.61% 하락했다. 중국, 홍콩, 대만 증시는 춘제 연휴로 개장하지 않았지만 설날 연휴 이후가 문제다. 국제금값은 온스당 1583.29 달러로 0.75% 올랐다. 일본 엔화 환율을 달러당 108.89달러까지 내렸다.
28일 이후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폐렴 즉 우한 폐렴의 확산 상황이 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첫 연준 FOMC와 미국의 4분기 성장률 발표등도 뉴욕증시 다우지수르 좌우할 수 변수이다. 애플을 포함한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곧 나온다.
그중에서도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생한 폐렴이 가장 큰 변수이다. 30일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춘제(春節) 즉 설날 연휴 기간동안 폐렴이 얼마나 더 확산할 지가 가장 큰 관심이다. 지난주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한 폐렴을 국제적인 비상사태로 선포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추가 감염자가 확인되고, 폐렴에 따른 사망자도 큰 폭 증가하고 있어 비상사태 선포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우한이외에 후베이성 주요 도시의 대중교통을 잇달아 제한하고, 베이징 자금성을 포함한 주요 관광지도 봉쇄했다. 춘제 연휴 기간에 폐렴이 광범위하게 확산한다면 과거 사스(SARS) 즉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같이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연준은 28일과 29일 올해 첫 FOMC를 연다. 연방준비제도이 올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의사를 그동안 강하게 피력해 놓은 만큼 정책 변화 전망은 거의 없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경기 및 물가 진단 등에 따라 시장의 기대가 변화될 가능성은 상존해 있다. 자금시장의 안정을 위해 진행 중인 재정증권 매입과 레포(Repo) 시장 개입의 향후 일정에 대한 변화된 언급이 나올 경우에도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중 135개 이상이 실적을 발표한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핵심 기술기업 실적이 나온다. 보잉과 캐터필러, 3M, 맥도날드, 엑손모빌 등 업종별 대표 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S&P500 기업 중 70%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기록했다.
지난주말 뉴욕증시는 미국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70.36포인트(0.58%) 하락한 28,989.73에 마쳤다. S&P 500 지수는 30.07포인트(0.90%) 내린 3,295.47에 끝났다. 나스닥 지수는 87.57포인트(0.93%) 떨어진 9,314.91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주 동안 1.22% 내렸다. S&P 500 지수는 1.03%, 나스닥은 0.79%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2.7%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의 주가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17% 급등한 14.56을 기록했다.
과거 사스가 최초 보고된 2003년 2월 14일부터 6월 24일까지 4개월간 코스피의 최대 하락률은 10.5%였다. 주식시장 반등 시점은 사스 창궐이 극에 달한 그 해 4월 말보다 한 달여가량 앞섰다.한국증시에서는 29일 LG생활건강[051900], 30일 네이버(NAVER), 31일 SK하이닉스[000660] 등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주말에 나온 주간증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 2,200∼2,290, 하나금융투자 2,230∼2,280 그리고 케이프투자증권 2,240∼2,310 등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