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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수원, 중소기업과 국산화 시킨 원전기자재 루마니아에 첫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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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수원, 중소기업과 국산화 시킨 원전기자재 루마니아에 첫 수출

체르나보다원전 핵계측증폭기·전자파간섭필터 공급사로 최종 선정...추가사업 수주에도 '청신호'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의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이미지 확대보기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의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약 10억 원 규모의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노내 핵계측 증폭기와 전자파간섭(EMI) 필터 공급’ 최종 공급사로 선정됐다.

27일 한수원에 따르면,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가 발주한 체르나보다 원전 관련 품목의 국제공개경쟁 입찰에 참여, 수주에 성공한 한수원은 국내 중소기업과 손잡고 체르나보다 원전 1, 2호기에 사용될 기자재의 설계와 제작, 품질관리, 기기 검증을 맡게 된다.

기자재 설계와 제작은 중소기업인 리얼게인이, 품질관리와 기기 검증은 한수원이 나눠 수행한다.

한수원 측은 한국이 공급할 원전 노내 핵계측 증폭기와 전자파간섭 필터는 중소기업과 협력해 국산화한 뒤 해외시장 진출로 이어진 첫 사례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한수원 주도의 ‘협력중소기업 시장개척단’을 통해 국내 원전 기자재 공급사의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 추진한 모범 사례로도 평가받는다.

한수원 관계자는 “루마니아에 공급되는 원전 기자재는 이미 국내 월성 1~4호기 원전에서 사용돼 성능과 안전성이 검증됐다”면서 “앞으로 주기적인 품목 교체가 필요한 만큼 추가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삼중수소 제거설비, 방폐물저장조 건설 등 한수원이 장차 루마니아 원전시장에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사업 수주에도 긍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체르나보다 원전은 루마니아 동부지역에서 운영 중인 원자력 발전소로, 우리나라의 경주 월성원전과 같은 중수로형이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