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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우한공포 덮친 베트남, 취약한 의료체계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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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우한공포 덮친 베트남, 취약한 의료체계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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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베트남 전역을 뒤덮고 있다. 새해를 맞아 많은 관광객들이 베트남 휴양지를 찾으면서 곳곳에서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의료체계를 가지고 있다보니 SNS상에는 바이러스가 확산될시 제대로 된 대응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보건부는 현재 총 59명의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를 격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22명은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나머지 35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확진 환자는 호찌민 시에서 중국인 부자로 알려진 2명이다. 하지만 지역별로 감염 의심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 북부 지역 중국과 국경을 마주한 라오까이 성은 현재 국경지역 교류를 폐쇄했으며 하노이에는 총 10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또 하롱베이를 거쳐 하노이로 오던 중국 관광객 중 한명이 열과 호흡곤란 증상으로 중도에 멈춰 하이증 성에서 입원했다.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중부의 휴양지인 나트랑 시는 고열징후로 8명의 입원환자가 발생했다. 베트남 환자 4명과 중국인 관광객 4명으로 현재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나트랑 시가 있는 캉화 성 당국은 캄란공항에 검역을 강화하고 우한에서의 입국은 원천적으로 차단시킨 상태다. 특히 SNS상에는 캉화 성에 입원한 10세 소년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한때 소동이 일기도 했다. 지역 보건국이 확인한 결과 사망한 소년은 1월초 발병한 심한폐렴증상이 원인으로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호찌민에서 확진자로 알려진 중국인 부자와 접촉한 병원 직원 20명은 별도 격리중이며 남부쪽 푸꾸옥 섬에서도 감염으로 의심되는 2명이 발견되면서 이들과 접촉한 19명에 대해서도 별도의 격리조치가 이뤄졌다.

한편, SNS상에서는 우한시의 심각한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현장 영상이 퍼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발병지인 중국보다도 의료체계가 더욱 낮은 수준인 현지 사정상 강력한 차단을 통해 원천적인 바이러스 차단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