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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우한폐렴 일본경제에 큰 충격파…비중높은 관광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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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우한폐렴 일본경제에 큰 충격파…비중높은 관광에 직격탄

2003년 사스때보다도 더 큰 악영향 전망…1년 지속시 일본 GDP성장률 0.45% 감소 우려

일본 도쿄도 다이토 구 아사쿠사에 있는 관광지 센소지(淺草寺)에서 마스크를 한 채 관람하고 있는 여성관광객들. 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도 다이토 구 아사쿠사에 있는 관광지 센소지(淺草寺)에서 마스크를 한 채 관람하고 있는 여성관광객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명 우한폐렴)가 지난 2003년 발생했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일본경제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 시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이 우한폐렴 확산을 막으려고 중국인의 해외여행을 규제키로 결정해 지난 10년간 일본경제 성장에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해온 관광부문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쓰비시(三菱)UFJ 모건 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 도노우치 수지(外内修司)씨에 따르면 중국인의 일본 방문자수가 약 3개월 동안 사스발생 때와 같은 페이스로 떨어질 경우 일본의 성장은 0.2%포인트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노무라(野村)종합연구소의 이코노미스트 기우치 다카히데(木内貴英)씨는 우한폐렴의 위기가 1년간 지속될 경우 일본경제 성장률은 0.45%포인트 줄어들 수 있다고 추산했다.

지금까지 적어도 80명이 사망하고 게다가 3000명 이상이 감염된 우한폐렴은 구정(중국 춘제) 연휴이자 세계 최대 인구가 이동하는 최악의 시기에 발생했다,

일본으로서는 발생시점이 더욱 나쁘다. 지난해 10월 소비세 인상에 동반해 수출이 저조하고 소비지출도 감소하는 가운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4분기에 3.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일본정부의 지출이 올해 1분기 1%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번 우한폐렴으로 하락요인이 새롭게 추가된 상황이다.

도카이도쿄(東海東京)연구소의 전략가인 히라카와 쇼지(平川省司)씨는 투자자들에 보낸 서한에서 "구정 시기와 중국 위상 상승에 동반한 중국인 해외관광객의 증가를 고려하면 경제적 영향이 더욱 커지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관광붐은 아베신조(安倍晋三) 정권하에서 많지 않은 명백한 경제성공 사례중 하나였다. 일본으로 들어오는 해외관광객은 거의 4배에 가까운 3190만명으로 급증했으며 화장품에서부터 소비제품과 호스피델리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을 뒷받침해왔으며 지난 2018년에는 GDP의 거의 1%를 차지했다고 도노우치씨는 지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