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에서 우한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환자가 지난 25일 확진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평택시에 따르면, 확진환자 A씨(55세)는 지난 20일 우한시에서 귀국해 공항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평택으로 귀가했다. 그는 감기증세로 25일 경기도 송탄의 한 의료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더욱 심해진 발열증세와 근육통으로 관할 보건소에 신고돼 폐렴 확진을 받았다. A씨는 26일 분당 서울대학병원으로 이송·치료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평택시는 우한폐렴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굿모닝병원 등 의료기관 4곳과 평택·송탄보건소, 안중보건지소 등 7곳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의사와 환자, 조사대상 유증상자의 접촉자 등에 대한 분리진료를 하기로 했다. 아울러 보호복(레벨D세트) 1020개, N95마스크 16,680개, 손소독제 760개 등 방역물품과 장비를 준비해 배부하기로 했다.
평택시는 평택항에 임시진료소를 설치하고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유증상자 발견 시 격리병상을 운영할 계획이다.
평택보건소 김영호 소장은 28일 오전 평택시청 보건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영호 소장은 " 평택·송탄보건소에 24시간 방역대책상황반을 편성해 비상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어 더 이상의 확산을 방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시민들에게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기침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예절을 꼭 지켜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평택시보건소에 따르면, 확진자 A씨의 접촉한 인원은 96명으로 파악됐다. 자가격리자 32명은 하루 2회이상 1 대 1 유선면접을 통해 체온 등을 체크하고 있으며 일상접촉자 64명도 발열과 폐렴 증상 여부를 매일 확인·관리하고 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우한 폐렴은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후베이성 후한시에서 발병 후 전세계로 퍼졌다. 원인은 동물이 감염돼 사람에게 전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감염은 사람 간에 호흡기 분비물로 전파되며, 발열(섭씨 37.5도 이상)과 기침, 호흡곤란의 증상을 보이민다. 치사율이 약 4%로 고연령과 및 기저질환자에게는 매우 치명적인 감염병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중국을 비롯해 14개국으로 확산되어 2794명의 확진 환자 중 81명이 숨지고 우리나라에는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성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wj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