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각 대학에 따르면 연세대 한국어학당은 이날 하루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연세대 한국어학당 관계자는 "오늘 하루 휴교 결정을 내렸다"며 "두 차례 회의를 한 뒤 결과를 학생들에게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한국어센터와 국민대 한국어학당은 우한 폐렴 확산과 설 연휴 기간 해외에 다녀온 연수생들을 감안해 교내 정규과정을 이날 하루 쉰다고 발표했다.
명지대는 실·차장들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한 뒤 학생들에게 오는 31일까지 4일간 임시휴교한다는 공지를 전달했다. 이 학교 한국어학당에서 수업을 듣는 외국인 학생 500명 중 120여 명이 중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강대는 한국어교육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30일까지 3일간 휴교 결정을 내렸다.
이화여대는 이날부터 무기한으로 언어교육원 외국인 수강 대상 교과목을 휴강 처리하고,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단체 캠퍼스 투어'도 당분간 취소했다.
동국대는 이날부터 다음달 3일 월요일까지 임시휴교한 뒤 연장 여부를 추가로 공지할 예정이며, 성균관대와 한국외국어대는 오는 30일까지 임시휴교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당장 휴교 결정을 내리지 않은 다른 대학들도 휴교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긴급회의를 열였다.
동덕여대 한국어교육원은 아직 휴강 등의 조치를 내리지는 않았지만 관련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고, 상명대 한국어학당은 설 연휴 동안 외국에 나갔다 온 학생들에게 "일단 출석하지 말라"는 공지를 내렸다.
홍익대는 학생들 안전을 위해 기숙사와 국제언어센터 등에 팸플릿과 브로셔 등을 부착하고 우한 폐렴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등을 알리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7일 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4명으로 늘어나는 등 감염자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감염병 재난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