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 시민 가운데 일부는 “우한 폐렴이 확산되고 있는데 정부에서 이를 관리하지 못했다”, “관광객이 우한 출신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불안하다” 등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의 정체가 탄로 나게 된 배경으로, 당시 A면세점 측에서는 우한에서 온 관광객이 방문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았으나 직원들은 구매 고객의 항공권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우한에서 왔음을 알게 됐다.
익명의 면세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은 우한에서 단체 관광객이 온다는 설명을 전혀 듣지 못했다"며 "면세점에는 여성 직원들이 많고 임산부나 아기가 있는 사람도 있는데 별도 공지를 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중국 관광객들이 22일 입국 당시 발열검사를 통과했기 때문에, 이들의 행보에 대해 과도한 불만을 나타내는 것은 실례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해당 관광객들은 A면세점을 방문하기 전날인 24일에 서울 시내 B면세점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B면세점 관계자는 "여행사에 항의했지만 입국할 당시 발열검사에서 문제가 없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이후에는 관광객들이 어디서 들어오는지 모두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