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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카드사 CEO에 "고비용 마케팅 관행 고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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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카드사 CEO에 "고비용 마케팅 관행 고쳐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여전업계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비용 마케팅 관행을 고칠 것을 당부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여전업계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비용 마케팅 관행을 고칠 것을 당부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카드업계에 “고비용 마케팅 관행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은 위원장은 29일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여전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저성장시대, 낮은 수익구조, 경쟁심화 등 불리해진 경영여건 속에서 현재와 같은 고비용 영업구조가 지속가능한 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수익은 저성장세인데도 불구하고 마케팅비용은 해마다 10% 넘게 증가하는 카드사의 고비용 마케팅 관행은 업계와 당국이 줄탁동시의 노력을 통해서 고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 증가율은 2016년 10.8%, 2017년 13.7%, 2018년 10.3%을 기록했다.

그는 “핀테크 확산과 업권 간 경쟁심화 등 급변하는 시장환경은 금융회사에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카드사 등 여전업계도 금융소비자의 눈높이에서 보다 혁신적이고 소비자 친화적인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4월 시행된 규제샌드박스에 카드사들이 많은 혁신적인 결제서비스를 제안해 현재까지 14건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것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려워진 경영환경의 돌파구로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할 때”라며 “카드사가 보유한 카드회원의 소비지출과 대금결제 관련 정보와 280만 가맹점들의 매출정보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본인신용정보 관리업(My Data),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빅데이터 분석․가공․판매 및 컨설팅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지난 9일 데이터 3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정부는 하위법령 개정 등 후속조치를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부동산리스와 신기술금융업 규제를 합리화하고 렌탈업 등 부수업무 확대를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은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경기부진 장기화에 따른 연체율, 대손비용 증가 등에 대비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강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늘 열린 마음으로 여전업의 건전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