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의 항암제 특허 소송에서 AZ가 패소해 약 1억80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20일 외신 등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델라웨어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AZ의 블록버스터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가 와이어스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평결했다. 이로 인해 와이어스를 인수한 화이자에게 1억7750만 달러(약 2400억원)을 배상하라고 했다.
배심원단은 AZ의 약물이 푸마바이오테크놀로지에서 판매하는 유방암 치료제 '너링스'의 암치료 방법에 관한 두 가지 특허를 침해했다는 데 동의했다. 푸마바이오테크놀로지는 화이자로부터 특허 라이선스를 받아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2009년 와이어스를 인수했으며 2021년 AZ를 고소했다. 당시 화이자는 타그리소와 너링스가 같은 방식으로 암을 치료한다고 주장했고 AZ는 특허 침해를 부인하고 해당 특허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AZ 대변인은 "우리 지적재산권에 대한 입장은 확실하다"며 "적극적으로 권리를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승소한 화이자는 아무런 논평을 내지 않았다.
한편 타그리소는 지난해에만 58억 달러(약 7조86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신약이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