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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헛개 컨디션', 리뉴얼로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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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헛개 컨디션', 리뉴얼로 가격 인상



햇반, 다시다, 참치캔등 인상 추진...식품가격 인상 러쉬 임박


CJ제일제당 숙취해소 음료인 '헛개 컨디션 파워'를 리뉴얼하면서 가격을 12.5% 인상한데이어 햇반, 다시다도 8~9% 인상을 추진하고 있고 동원F&B 참치캔도 두자릿수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그동안 억눌렸던 식품가격인상이 러쉬를 이룰 전망이다.

15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헛개 컨디션 파워'를 국산 헛개 열매 함량을 30% 강화하면서 제품명을 '헛개컨디션'으로 바꿔 지난 9일 새로 출시했다.제품 가격은 병당 4천원에서 4천500원으로 인상됐다.

CJ제일제당측은 "헛개함량을 강화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회사는 또 햇반과 다시다 다른 제품의 가격도 9% 안팎의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대형마트 등에 19일부터 햇반 210g 맨밥 제품~9% 가격을 1천280원에서 1천400원으로 9.4% 올린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회사는 다시다 등 양념류도 평균 8% 선의 인상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아직 대형마트 등과 인상안을 최종적으로 합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측은 "아직 햇반 등의 값을 올릴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 이들 제품의 가격을 올리는 내용의 공문을 대형마트 등에 보냈다가 여론이 악화해 철회했다.

동원F&B도 참치 캔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참치캔 시장의 70%를 점유하는 동원F&B는 최근 임원진 회의를 연거푸 하면서 가격 인상을 논의했으나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참치캔 재료인 가다랑어 어획량이 줄면서 시세가 올라 20%가 넘는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 제품가도 두자릿수의 인상이 필요하다고 동원F&B는 판단하고 있다.

동원F&B의 한 관계자는 "가다랑어 국제 시세가 지난달 t당 2천2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후 지금도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우유도 최근 흰우유 1ℓ들이의 가격을 2천300원에서 2천350원으로 올렸다.

서울우유는 여론이 악화하자 창립 75주년 기념 명목으로 학생방학기간인 한달간 할인행사로 가격을 다시 내렸으나 남양유업 등 경쟁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기도 했다.

원가 상승 등 제품가 인상 압박을 받는 일부 식품업체들 사이에서는 대선 정국을 앞두고 10월 이전 가격을 올리지 못하면 올해도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할 것으로 얘기도 돌고 있다.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은 사회 분위기가 작년말부터 지속되면서 일부 업체들은 '성분 강화', '리뉴얼'이라는 명목을 앞세워 가격을 올리고 있다.

최근 한 유업체도 제품을 리뉴얼했다고 광고하면서 용량을 줄여 가격 인상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