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동익 의원(민주통합당)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음주관련 질병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6년간 음주관련 질병으로 인해 약 143만명(연평균 23만명)이 건강보험을 통해 진료를 받았고 이로 인한 진료비는 1조2876억원(연평균 2146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총진료비도 전체 대비 89.4%인 1조1513억원(연평균 1918억원)이 남성의 음주관련 질병진료로 인해 지출됐다.
음주관련 질병 진료인원은 2007년 27만명이었으나 지난해 24만명으로 약 12.9% 줄었다. 그러나 진료비는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음주로 인한 질병이 건강보험재정을 지속적으로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주관련 질병 중 '알코올 사용에 따른 정신 및 행동장애'이 2007년 6만명에서 지난해 7만3000명으로 약 20% 늘었고, '알코올에 따른 신경계통의 변성'은 약 49.6%, '알코올성 심근병성'은 약 53%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고령층이 젊은층에 비해 음주관련 질병 진료를 더 받고 있었다. 하지만 '알코올 사용에 따른 정신 및 행동장애'의 경우는 19세이하 청소년들이 2007년 645명에서 지난해 1093명으로 69.5%나 늘었다.
이와 함께 음주관련 질병진료인원을 소득수준으로 보면 2007~2011년 고소득층들은 줄어든 반면, 1~3분위 저소득층들은 4.8~17.7% 증가해 저소득층의 음주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