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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불황에도 직원들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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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불황에도 직원들 '해외로'

CJ·신세계인터·호텔가


소비자 니즈 인식 시급



[글로벌이코노믹=윤경숙기자] 유통업계가 불황에도 직원들의 해외연수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할 때지만 다른 분야보다 트렌드에 민감한 만큼 식견을 넓혀 빠르게 변하는 고객 니즈를 맞추기 위해서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다음달 처음으로 직원 100명에 대해 해외로 특별 단기연수를 보낸다.


다음달 30일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안 뮤직 어워드 'MAMA'를 현장에서 관람할 기회를 부여한 것이다. 2박3일 일정이다.



항공권을 포함해 직원 1인당 약 250만원, 총 2억5000만원의 경비를 투입한다.

이는 '문화기업'을 표방하는 CJ가 지난 7월 도입한 '봐야지' 제도의 일환이다.



'봐야지 더 잘 만들 수 있다'는 의미로, 매달 근무 성적이 우수한 직원을 매달 100명씩 뽑아 뮤지컬 등 문화콘텐츠를 경험할 기회를 주고있다. 지금까지는 국내에서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재현 회장은 "기업 슬로건으로만 문화기업을 외쳐서는 안된다"며 "직원부터 문화기업에 맞는 생활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CJ의 한 관계자는 "봐야지에 투자한 예산은 하반기에만 3억5000만원"이라며 "직원들의 트렌디한 감각을 길러주기 위해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SI)은 25일까지 사원부터 과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해외 연수 신청을 받고 있다.



SI가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단기 해외 연수 프로그램 '리서치 포커스'로, 네 명씩 자유롭게 팀을 짜 연수계획서를 제출하면 세 팀을 선발해 일주일동안 해외로 보내준다.



지역을 제한하지 않아 전 세계 어느 곳으로든 신청할 수 있으며 선발된 팀에는 항공·숙박비와 활동비 등 경비를 전액 지원한다.



김범수 SI 인사팀장은 "불황 탓에 국내 패션 시장이 침체에 빠져있지만 직원 연수는 줄이지 않았다"며 "패션업체는 세계의 패션과 유통 흐름을 읽는 직원 역량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호텔가도 단기 해외 연수를 독려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매년 170여명에게 해외 특급호텔을 경험할 기회를 주고 있다. 연수 국가는 일본과 홍콩 등 아시아지만 조만간 유럽과 미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웨스틴 조선호텔은 직원 36명에게 일본과 홍콩 등지의 특급호텔을 체험할 기회를 주고 있다.



최근 부임한 브라이언 백 총지배인의 '최고급 서비스를 받아봐야 최고급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지론으로 연간 4억원을 들여 직원 80여명을 외국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르네상스호텔은 30명, 서울가든호텔은 10명 내외의 직원에게 매년 해외 호텔 체험 기회를 부여한다. 리츠칼튼은 매년 우수 직원 2명을 전 세계 원하는 나라로 보내준다.



호텔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 다른나라 호텔의 시설과 서비스를 경험해보고 회사 발전에 기여토록 하기위해 해외연수에 대한 지원을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