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이랜드그룹, SPA '미쏘'로 日 진출

공유
0

이랜드그룹, SPA '미쏘'로 日 진출

日 최대 유통기업 7&I와 손잡고 3월 소고百에 1호점 오픈

▲이랜드그룹SPA브랜드'미쏘(MIXXO)'
▲이랜드그룹SPA브랜드'미쏘(MIXXO)'
[글로벌이코노믹=강은희 기자] 이랜드 그룹(회장 박성수) '미쏘(MIXXO)'가 국내 SPA 브랜드로는 최초로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이랜드는 17일 "3월 하순경에 일본 최고의 미항 요코하마 소고백화점에 미쏘 1호점을 열고 일본 내 SPA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글로벌 SPA 브랜드조차 깜짝 놀랄 다양한 스타일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본 SPA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랜드측은 이번 일본시장 가세로 자라, H&M 등 글로벌 SPA가 주도 하고 있는 일본 여성복 시장에 일대 판도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는 2009년 국내 패션기업으로는 처음으로 SPA 브랜드인 스파오(SPAO)를 론칭하며 국내 SPA 시장을 열었다. 이어 2010년에는 두번째로 여성복 SPA 브랜드인 미쏘(MIXXO)를 성공적으로 론칭 시킨 바 있다.

이랜드는 "SPA 리딩 기업으로서 자신감을 얻은 이랜드는 지난 3년간의 SPA 브랜드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각축장인 일본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미쏘 론칭 이듬해인 2011년부터 TF팀을 구성해 현지 시장 조사와 정보수집 등을 통해 일본 진출을 준비했다.

'미쏘'는 기존 카테고리킬러나 다브랜드 형태의 라인 확장형 브랜드들과 달리, 각 라인의 조합을 통해 풀코디네이션을 제공한다. 보통의 여성복이 연간 1000개 스타일을 선보이는 반면 '미쏘'는 그에 약 10배인 1만개 디자인을 선보임으로써 일본의 패션 트랜드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이랜드가 인수한 라리오, 로케론 등의 유럽 명품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日 최고 유통그룹 7&I와 전략적 제휴


한편, 이번 일본 진출은 일본 최고의 유통그룹인 7&I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서 진행된다. 이랜드는 SPA 브랜드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에 더욱 집중하고, 7&I는 한류 SPA 브랜드를 자사 유통망에 유치할 수 있어 양사간 제휴 시너지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7&I는 국내에서 세븐일레븐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세계 14위의 유통그룹으로 전세계 약100개국에서 편의점 45,000개, 슈퍼스토어 600개, 백화점 26개를 운영하고 있다.

7&I 그룹은 2011년 109조원의 매출을 가진 세계 14위 유통그룹이다.

미쏘 일본의 첫 매장은 소고백화점 중 가장 매출이 좋다고 알려진 요코하마점에 입점한다. 미쏘 1호점 매장 크기는 168평(555m²)으로 소고백화점 패션 매장 중에서는 가장 크다는 게 이랜드측의 설명이다.

윤동석 미쏘 브랜드장은 "가장 트랜디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장의 신선함을 유지해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소비자들을 짧은 시간 안에 사로 잡을 것"이라며 "연내에 3~4개 직영매장을 핵심상권에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지난해 패션사업에서만 4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시장의 새 글로벌 SPA를 만드는 기회로"


이랜드는 "이번 미쏘의 일본 진출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시장의 새로운 글로벌 SPA를 만들 수 있다는 기회와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의미를 뒀다.

이랜드가 첫 해외 진출지를 일본으로 삼은 이유는 시스템이 강한 일본에서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함으로써 일본의 앞선 시스템을 배우고 일본의 발달한 유통 채널을 통해 아시아의 큰 시장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의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랜드는 일본 진출을 위해 그룹 내 패션 전문가들이 지난 2011년부터 일본 전역을 다니며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미쏘는 기획과 생산단계에서부터 철저히 글로벌화된 시스템과 네트워킹을 통해 탄생한 브랜드"라며 "가격뿐 아니라 시장과 소비자의 니즈를 쫓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SPA 본연의 역량도 결코 글로벌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첫 일본 SPA 시장에 진출하게 되는 여성복 SPA 브랜드 '미쏘(MIXXO)'의 이름은 칵테일을 만드는 솜씨라는 뜻의 영어 'Mixology'에서 착안했다. 풀코디네이션을 갖춘 라인업으로 독특한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계의 바텐더'가 되겠다는 이랜드의 의지를 담았다. 또 '착한 가격으로 고객을 미소 짓게 만든다'는 뜻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