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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당회 "오정현 목사 논문 일부 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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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당회 "오정현 목사 논문 일부 표절"

정세열 교수, "오 목사 논문표절 심각한 수준" 확인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서초동 사랑의교회 오정현 담임목사의 논문 표절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사랑의교회는 17일 발표한 당회 입장을 통해 "논문 관련 대책위의 진상 규명 결과를 바탕으로 오정현 목사가 199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재 포체스트룸대학에서 취득한 박사학위 논문이 여러 종의 저서 일부를 표절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사랑의교회 권영준 장로의 요청으로 조사위원회가 당회에 제출했던 보고서의 신뢰성을 검토한 정세열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박사학위 논문이 제출된 1998년 구미의 표절에 관한 판단 기준은 물론 한국의 판단 기준에 비추어 보아도 오정현 목사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며, 박사학위 취소 요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당회는 이어 "오정현 목사는 표절 시비와 대처 과정에서 적절하지 못한 언행과 처신으로 많은 성도는 물론 한국 교계와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며 "이에 오 목사는 포체스트룸대 신학박사 학위와 바이올라대 목회학박사 학위를 내려놓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오정현담임목사의논문표절의혹이사실로확인된사랑의교회.당회는오정현목사에게6개월간의자숙과반성의기회를가질것을권고했으나이는꼼수에불과하다는지적이나오고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오정현담임목사의논문표절의혹이사실로확인된사랑의교회.당회는오정현목사에게6개월간의자숙과반성의기회를가질것을권고했으나이는꼼수에불과하다는지적이나오고있다.
오정현 목사는 이와 관련, "이 모든 일에 하나님 앞에서 전적으로 회개하며 그동안 고통받은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당회에 표명했다.

이에 따라 오 목사는 자발적으로 6개월간 자숙과 반성의 기회를 갖고 사례의 30%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당회는 전했다.

그러나 사랑의교회 개혁파들은 전체 교인들에게 대책위원회의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는 점을 비판하고 오정현 목사의 6개월간 자숙과 사례 30% 반납은 한낱 꼼수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어 오정현 목사가 논문표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퇴하겠다고 한 과거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만일 자진사퇴하지 않는다면 아고라청원방에서 사퇴운동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