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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순익 5600억 어디에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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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순익 5600억 어디에 쓰나?

50% 배당금으로 대분분 외국인들 수혜…사회공헌은 '쥐꼬리'

[글로벌이코노믹=윤경숙기자] KT&G (대표 민영진)가 지난해 매출 3조82167억원에 당기순이익 5593억원을 올렸다. 2012년에도 7684억원 2011년 7759억원 2010년 9311억원을 올렸다.

KT&G 는 고수익률을 자랑해 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정부의 광고 판촉 제한으로 마케팅비용을 쓸수가 없어 고스란히 수익으로 남는다. KT&G 는 과연 이 많은 돈을 모두 어디다 쓸가? 모두들 궁금해 한다.
6일 KT&G의 기업정보를 보면 지난해 매출 3조82167억원과 영업이익 1조133억원 , 당기순이익( 담배세 납부) 5593억원을 기록했다.

KT&G는 3년간 매년 5000~9000억원 이상의 돈을 벌어들이는 업체다.

2012년 사업 보고서를 보면 일단 이익금의 50% 정도는 주식 배당금으로 나누어주고 있다

올해도 1주당 3200원의 고배당이라는 논란도 빚고 있다. 고배당 정책으로 수혜를 받는 것은 대부분 외국인들이다 KT&G 지분의 58.65%는 외국인들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50%의 수익금중 일부는 2004~2012년 사회공헌 총 투자액은 4,814억원으로 연평균 약 535억원, 매출액 대비 2.1%를 투자하고 있다.

▲KT&G연도별실적이미지 확대보기
▲KT&G연도별실적
KT&G는 또 정관장 , 소망 화장품 등 중소 계열사40개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이 적자업체로 알려지고 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 에 따르면, KT&G의 종속기업 24개는 지난해 1~3분기에 매출 1조1천447억 원을 기록했다. 24개 종속기업의 전체 순이익은 11억1천700만 원 적자를 기록했다.

KT&G 또 지난 1~ 3분기때 해외 16개 계열사도 적자를 558억 원이나 냈다.

국내 8개 계열사 중에도 한국인삼공사(대표 방형봉)와 영진약품공업(대표 류병환), 태아산업(대표 백철만) 3개사만 흑자를 냈고 소망화장품, KGC라이프앤진, KGC생명과학, KGC예본, 예본농원은 적자였다.

국내 계열사 중 적자규모가 가장 큰 곳은 소망화장품(대표 이훈)으로 190억 원의 손실을 냈다.

뒤이어 KGC라이프앤진(대표 이인복)이 132억 원, KT&G생명과학(대표 이유희)이 4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법인의 경우 16개사 중 KT&G러시아, K-Q 홍콩, 글로벌트레이딩과 렌졸룩사 등 4개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였다.

해외법인 중 가장 적자가 컸던 곳은 KT&G의 이란 법인인 KT&G Pars로 414억 원 적자를 냈다.

KT&G를 비롯한 담배회사는 광고 마케팅의 제한으로 판촉비가 거의 안들어가 고스란히 이익금으로 남는 장사를 하고 있다.

KT&G는 그중 정부의 보호를 받아 국내 담배생산을 사실상 독점하며 시장 점유율 62%( 지난해 3분기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독점기업이다.

KT&G는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이미 오래전에 민영화 됐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식품 업계에서 제일 큰 기업인 CJ제일제당도 지난해 매출 10조8,477억원에 영업이익은 3,455억원에 그쳤고 순이익도 808억원밖에 되지 않는다, 정부 보호하에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거두어 들이고 있는 수익금은 과연 누구 주머니로 들어가는지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외국인 주주와 국내 주주에게 차등 없이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매년 창출한 이익을 우선적으로 기업의 성장을 위해 투자한 후, 남은 이익으로 주주에게 환원하고 있다”며 “이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KT&G 주식이 ‘배당주’로 인식되어 있으며, 이러한 안정적 배당정책 때문에 현재 주가가 유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