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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옥살이 원스탑 현장지원 '한옥지원센터'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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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옥살이 원스탑 현장지원 '한옥지원센터' 오픈

[글로벌이코노믹 장서연 기자] 서울시가 무형문화재급 한옥장인와 문화재수리기능자 장인Pool 16명을 중심으로 한옥에 사는 시민들의 고충을 원스탑으로 현장에서 지원하기 위한 '서울한옥지원센터'를 16일(수) 오픈한다.

'한옥지원센터(종로구 계동135-1번지)'는 120평 대지(405㎡)에 43평(142㎡) 규모의 한옥이며 문간채, 안채, 별채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 소유 한옥을 2001년 SH공사가 매입, 공공한옥으로 활용해 오다 한옥 리모델링을 거쳐 '서울 한옥지원센터'로 열게 됐다.

센터는 119개념의 한옥응급센터 기능을 기본적으로 갖춘 가운데, 국가한옥센터(관·산·연) 협력을 통한 한옥기술 R&D개발,, 대 시민 상담과 교육, 산업박람회 개최와 시민 한옥체험 활성화 등 한옥 대중화와 한옥산업 활성화의 초석을 다지는 역할을 다양하게 수행하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 1년간 전문가 22인의 의견과 한옥청책 토론회를 거쳐 한옥의 대중화·일상화와 사람중심의 정책실현을 위한 '서울한옥자산선언'을 지난 6월 천명한 바 있다. '한옥지원센터'는 이 한옥자산선언의 세부 실행방안들을 실천하기 위한 거점으로 역할을 하는 장소가 된다.

특히 센터는 이광복 도편수(문화재수리자격증을 가지고 목수 중 대목을 높혀 부르는 말), 조재승 목수 등 시 지정 무형문화재급 한옥장인 7명과 문화재수리기능자 9명, 총 16명 장인Pool을 구성했다.

와공, 소목, 철물, 미장 등 무형문화재급 한옥장인들과 문화재수리기능자 인력 풀은 필요한 현장에 투입되어 한옥119출동 및 점검보수 뿐만 아니라 방문을 통한 개보수 상담을 즉각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외에도 한옥교실, 한옥캠프, 박람회 등을 통한 체험교육, 한옥기술개발을 한옥장인과 연구팀과 함께 수행하고 그 결과를 현장에 다시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간행물을 포함한 한옥정책 관련보고서가 한옥자료관에 비치되어 있어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제공된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한옥에 관심 있는 시민들 약 80여명을 대상으로 시민청에서 한옥교실을 운영 중이며, 10월말 체험교육을 위한 한옥캠프를 추진하고, 2016년 2월에는 서울한옥산업박람회를 개최하고자 한옥박람회 조직위를 구성해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16일(수) 17시 30분 센터 개소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한옥장인 이근복 중요무형문화재 번와공(기와를 얹는 사람), 제해성 건축도시공간연구소장, 변창흠 SH공사 사장,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김홍남 교수, 한규호 횡성군수가 현판제막식에 참여한다. 이외에도 전봉희 서울대 교수, 조정구 건축가 등 한옥전문가와 장인, 시민 약 60여명이 참여한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서울의 소중한 문화자산인 한옥을 지키고 활성화하기 위해선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사는 사람들, 만드는 사람들을 중심에 둔 정책 실행이 중요하다"며 "아울러 앞으로 전통 한옥을 단순히 지키는 것을 넘어서 시민들의 일상에 자리하도록 한옥장인들과 협업해 시민 고충을 현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서연 기자 seo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