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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저렴한 설 선물 '사전예약' 인기···유통업계, 실속 선물세트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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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저렴한 설 선물 '사전예약' 인기···유통업계, 실속 선물세트 늘린다

신세계백화점 '설 선물세트'
신세계백화점 '설 선물세트'
[글로벌이코노믹 이세정 기자] 장기 불황의 여파로 명절 선물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사전예약 판매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실속형 상품을 대거 늘리며 막바지 설 설물판매에 본격 돌입하고 있다.
24일 신세계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설 예약판매 실적이 2015년 같은 기간보다 25%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2월 2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매출은 전년대비 52.9% 증가했고, 현대백화점도 지난 2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0.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최근 3년간 예약판매 매출을 살펴보면 예약판매 매출이 꾸준히 두 자리 수 이상으로 고신장하고 있으며, 전체 설 선물 매출 중에서 예약판매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매년 늘어 올해는 1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사전예약 판매율이 증가한 이유로는 최대 7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예약판매 기간을 이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찌감치 준비를 마치고, 명절 연휴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해마다 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설 연휴 직전인 2월 6일까지 설 특설 데스크를 확장하고 모든 점포에서 실속 선물의 품목과 물량을 늘릴 예정이다.

실속 상품은 안성맞춤 한우 알뜰세트(10만원) 등 기존에 없던 10만원 초반대 상품 3개 품목을 늘렸고 물량도 25% 늘려 준비했다.
굴비 실속세트는 2가신 신규 품목을 새롭게 선보이고, 물량을 전년대비 15%로 더 확대했다.

홈플러스 '설 선물세트'
홈플러스 '설 선물세트'
대형마트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도 전년대비 50% 이상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지난 20일까지 설날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분석 결과,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1.5% 늘었다.

홈플러스도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한 달간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매출이 작년 설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홈플러스 김영성 빅시즌기획팀장은 “전체 선물세트 매출에서 사전예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설 18.6%, 추석 24%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설에는 28.3%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본판매에서도 실속 있는 설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저렴하면서도 차별화된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25일부터 판매하는 총 3000여 종 선물세트 중 5만원 미만 중저가 선물세트 비중을 기존 60%에서 65%로 확대해 다양한 실속 선물세트를 선보일 방침이다.

특히 ‘해발 500m 백두대간 사과 세트’(카드할인가 4만5000원), ‘이네딧 담 맥주 세트’(2만6000원, 전용잔 포함), ‘태국망고 세트’(카드할인가 3만9200원), ‘세계인이 선택한 슈퍼곡물 세트’(훼밀리카드 회원가 3만6000원), ‘백일의 약속 구증구포 흑삼진액’(6만9000원), ‘원글라스 파우치 와인 세트’(5만원) 등 실속 선물군을 강화했다.
이세정 기자 sjl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