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오픈마켓들과 차별화된 사업전략을 갖춰야 하는 동시에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모바일 방문자 수는 모바일용 웹(인터넷)과 앱(회사별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방문자를 합한 것이다.
G마켓의 순방문자는 10월 1147만5000명에서 12월 1243만5000명으로 8% 늘며 3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기간 11번가(977만9000명→1080만5000명)와 옥션(911만2000명→927만6000명)도 각각 10%, 2% 증가했다.
반면 소셜커머스 업계는 침체기를 맞고 있다.
지난 10월 1063만3000명을 기록했던 쿠팡의 모바일 쇼핑 방문자수는 두 달 사이 18%나 급감하며 12월에 876만3000명으로 집계됐다.위메프도 모바일 방문자 수가 847만7000명에서 838만9000명으로 2개월 동안 1% 가량 감소했다.
티몬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진행한 대대적이고 공격적인 할인 이벤트가 방문자 유입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처럼 오픈마켓의 모바일 유입규모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G마켓 측은 모바일 전용 코너, 오프라인-온라인 연계(O2O) 서비스, 간편결제도입 등 모바일 최적화 서비스를 꼽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소셜커머스 사업에 진출했던 쿠팡, 티몬, 위메프 등에 비해 오픈마켓 업체들의 모바일 진출은 늦었던 편”이라며 “이 같은 수치는 오픈마켓 업체들이 모바일 시장 적응기를 끝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만년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안정기에 접어든 오픈마켓의 모바일 성장세가 더욱 거셀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다각적인 방면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세정 기자 sjl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