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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복용 사기꾼' 논란 '점입가경'…맥호튼의 쑨양 비판에 중국 언론까지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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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복용 사기꾼' 논란 '점입가경'…맥호튼의 쑨양 비판에 중국 언론까지 가세

호주의 맥 호튼이 7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지난 대회 금메달리스트 중국 쑨양을 제치고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어보이며 미소짓고 있다. / 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호주의 맥 호튼이 7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지난 대회 금메달리스트 중국 쑨양을 제치고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어보이며 미소짓고 있다.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호주의 수영 국가대표 맥 호튼과 중국 쑨양의 약물 복용 비난 논란이 미국 수영스타 마이클 펠프스 등 또다른 선수들에 이어 중국 네티즌과 중국 언론의 가세하면서 장외전을 넘어서 국가간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1일(현지시간) 리우 올림픽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인 호주의 맥 호튼이 2위를 차지한 중국 쑨양을 '약물복용자'라고 비판한 데 대해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이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쑨양은 지난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자극제인 토리메타지진 양성 반응이 나와 3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대해 쑨양은 심장질환의 치료제에 이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호튼 선수는 6일 예선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쑨양을 '사기꾼'이라고 비난했으며 결승전 이후 기자 회견에서도 "함께 경기하고 싶지 않다"고 거듭 비판했다.

중국수영협회는 즉각 호튼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쑨양의 팬들은 호튼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비난글을 쏟아냈다.

하지만 키티 칠러 호주팀 선수단장은 "호튼은 깨끗한 스포츠에 대한 신념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면서 사과를 거부했다.

또 슈퍼스타 마이클 펠프스는 "스포츠는 깨끗해야 하며 공정한 무대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호튼의 발언을 지지하고 나섰고 프랑스의 카미유 라코르 선수도 "쑨양의 소변은 보라색"이라면서 호튼을 옹호했다.

중국 환구시보는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싸고 호주가 미국, 일본과 보조를 맞춰 중국을 비판하는 등 중국과 호주관계가 나빠진 것이 이번 사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