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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콕!] 마이클 포터의 경영전략 쉽게 해설한 '당신의 경쟁전략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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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콕!] 마이클 포터의 경영전략 쉽게 해설한 '당신의 경쟁전략은 무엇인가'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 교수는 경영전략 분야에서 돋보적인 인물이다. 경영전략에 관심을 가진 사람치고 그의 저서를 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포터가 내놓은 경영전략을 이해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포터 경영전략의 핵심을 일반인들도 제대로 이해하도록 쓴 책이 출간됐다. 전략의 대가인 포터교수의 이론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 전략담당 편집자였던 조안 마그레타가 펴낸 '당신의 경쟁전략은 무엇인가'(진성북스)가 그것으로, 전략이론의 핵심을 한 권으로 마스터할 수 있게 했다.

저자는 "전략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잘못된 전략인가? 기업과 개인은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을 제대로 세우고 있는가? 단 한 번의 승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남들보다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을 구축할 수 있는가?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이 시행했던 전략이 사실 틀렸다는 생각을 해본적 있는가?"라고 먼저 묻는다.

현재 세계적으로 국가와 기업은 거대한 경제적 격변에 직면해있다. 그 격변기의 한가운데서 '경쟁'은 갈림길에 서 있다. 어떤 부류는 경쟁이 성장과 번영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찬사를 보내는 반면, 경쟁이야말로 바닥을 향한 파괴적 경주로 근심과 미움의 대상이라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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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포터에게 전략적 경쟁의 의미는 타인과 다른 방식을 선택하는 데 있다. 최고가 되기 위해 경쟁하기보다 기업들은 '독특함'을 위해 경쟁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만 한다. 그 개념의 본질은 가치다"고 주장한다.

사실 세계 경제가 성장하는 호황기에는 경쟁업체들과 비슷한 일을 열심히 해 운영효과성을 추구하면 성장할 수 있었다. 그때도 성장하지 못하는 기업은 애당초 문제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그런데 이제 대한민국 대부분의 산업은 모방과 효율만으로 지탱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그렇다면 시대에 상관없이 남들보다 월등한 성과와 이윤으로 건실히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의 비결은 무엇일까.

저자는 우선 '전략이란 무엇인지'와 '무엇이 전략이 아닌지' 구분하라고 요구한다. 기본적으로 전략은 '어디서 어떻게 싸울 것인지'를 남들과 명확히 다르게 정하는 것인데 단순해 보이는 이런 전략이 성과를 내려면 더 밑으로 내려가 가치사슬과 활동시스템의 무엇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에 대한 통찰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남들과 다른 나만의 차별적 경쟁력'을 전략적 목표로 제시한다. 시장에 내놓은 똑같은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로는 기존 고객의 뒤만 쫓는 이전투구의 무의미한 경쟁상황만 이어진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실제로 혁신적인 상품이나 브랜드 보다는 응용 가능한 수준의 제품들이 난무하는 현 시대상황과 일치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경쟁의 본질적 풀이를 주제로 한 1부는 경쟁에 대한 사고의 정의로 시작해 목적이 되는 '이윤'을 위한 경쟁을 5가지의 세력으로 풀어내 경쟁우위의 요소인 '가치사슬'과 이윤 손실의 요인에 대해 분석한다. 이어 2부는 경쟁전략 개발을 위한 실질적인 적용에 대한 내용으로 꾸며진다. 전략의 시발점이 되는 '가치창조', 전략의 핵심축이 되는 '트레이드오프', 경쟁우위의 증폭기가 되는 '적합성', 전략적 조력자로 역할을 하게 되는 '연속성'에 대해 다루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