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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파라다이스그룹, 中알리바바와 MOU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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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파라다이스그룹, 中알리바바와 MOU 빨간불

파라다이스그룹, 지난해 12월 중국 알리바바와 MOU 체결
관계자 “사드 문제로 업무협약 지연 중”

글로벌이코노믹 조사 결과 최근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파라다이스그룹과 알리바바그룹과의 업무협약이 자연스레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조사 결과 최근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파라다이스그룹과 알리바바그룹과의 업무협약이 자연스레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20일 영종도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오픈한 파라다이스그룹이 사드 문제로 중국 단체관광객(유커) 유치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해 12월 중국 알리바바그룹 계열사인 알리트립과 인천공항공사까지 3자 간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중화권 여행객 모시기에 나섰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알리트립 플랫폼 내 온라인 스토어 공식 운영 △알리페이 도입을 통한 결제 시스템 △VIP 회원 대상 서비스 협력 △인천공항 내 서비스 데스크 공동 운영 및 24시간 긴급 알림 서비스 제공 등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알리트립’은 알리바바그룹의 여행 플랫폼으로 중국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여행 사이트다. 업무협약으로 알리트립은 파라다이스시티 단독관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또 인천공항공사와 파라다이스시티가 들어서는 국제업무단지와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공동 환승 시설을 개발하거나 인천공항에 파라다이스시티 서비스데스크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글로벌이코노믹 조사 결과 최근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파라다이스그룹과 알리바바그룹과의 업무협약이 자연스레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사드 보복으로 ‘소비자의 날’인 지난달 15일부터 여행사를 통한 모든 중국인의 한국 관광을 금지시켰다. 우리나라 외국인 전용 카지노 고객의 57%(2014년 기준)가 중국인이다 보니 한중관계나 중국 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 관계자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사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은 맞다. 하지만 업무협약(MOU)를 맺은 것은 변함이 없다. 잠시 연기된 것으로 해석해 달라”고 밝혔다.

파라다이스시티의 전체 부지는 축구장 46배 크기인 330만㎡(약 10만 평) 규모로 호텔, 카지노, 컨벤션이 1차로 조성됐다. 내년 상반기에는 플라자, 스파, 클럽, 원더박스(가족형 엔터테인먼트),공연장 등 다양한 관광‧엔터테인먼트시설이 들어선다.이미지 확대보기
파라다이스시티의 전체 부지는 축구장 46배 크기인 330만㎡(약 10만 평) 규모로 호텔, 카지노, 컨벤션이 1차로 조성됐다. 내년 상반기에는 플라자, 스파, 클럽, 원더박스(가족형 엔터테인먼트),공연장 등 다양한 관광‧엔터테인먼트시설이 들어선다.
한편 파라다이스시티는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세가사미홀딩스의 합작법인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추진한 사업이다. 지난 2014년 11월 착공했다. 1단계 사업비만 총 1조3천억 원 규모다.
파라다이스시티의 전체 부지는 축구장 46배 크기인 330만㎡(약 10만 평) 규모로 호텔, 카지노, 컨벤션이 1차로 조성됐다. 내년 상반기에는 플라자, 스파, 클럽, 원더박스(가족형 엔터테인먼트),공연장 등 다양한 관광‧엔터테인먼트시설이 들어선다.

파라다이스그룹 전필립 회장은 ‘파라다이스시티’의 성공적인 론칭을 자신하고 있다. 전 회장은 “구체적 매출 수치로 향후를 예상하기는 어려우나, 파라다이스 카지노는 VIP 고객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사드 이슈로부터 다소 제한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사드 보복으로 인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신규 수요 창출 및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시장 다변화 노력할 것이다. 시장 차별화 전략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여 흑자전환시기를 더욱 앞당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