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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 연구진, “적당한 양의 음주도 뇌손상”…기존 연구 뒤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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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 연구진, “적당한 양의 음주도 뇌손상”…기존 연구 뒤집어

영국 옥스퍼드대학. 사진=옥스퍼드대학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옥스퍼드대학. 사진=옥스퍼드대학 홈페이지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 영국 옥스퍼드대학은 적당량의 음주도 뇌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기존 연구를 뒤집는 결과다.

그동안 과도한 음주는 뇌의 기억능력에 영향을 줘 치매를 일으킬 수 있지만 낮은 수준의 음주는 뇌를 보호한다는 것이 기존 학설이었다. 하지만 최근 옥스퍼드대학과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적당량의 음주도 뇌의 인지기능에 손상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85년부터 30년 동안 550명의 음주와 인지기능간 상관관계를 조사한 연구팀은 음주량이 많을 수록 뇌의 해마가 더 많이 쪼그라들었음을 확인했다. 음주를 하지 않은 경우 35%, 일주일에 평균 14-21유닛의 알코올을 섭취한 경우는 65%, 30유닛 이상은 77%가 해마가 쪼그라들었다.

또 30년간 일주일에 7~14유닛을 섭취한 실험 대상자들은 이보다 적게 마신 경우보다 어휘능력이 14% 떨어졌다.

14유닛의 알코올은 6파인트 맥주 또는 175ml 와인 일곱잔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가 적당량의 음주량이 인지능력 감소로 이어진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는 없지만 하루 한잔의 와인 또는 샴페인이 뇌손상을 보호해준다는 기존 연구와는 상반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