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몇 주간 해시태그를 붙인 도서관 사진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쏟아졌다. 지난 5월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중앙에 생긴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에 ‘별마당도서관’을 검색하면 한 달 사이 2만 개 이상의 게시물이 쏟아진다. 신세계가 만든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도 쇼핑객들을 모으는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꿈을 펼친다는 의미의 ‘별’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인 ‘마당’을 합쳐 ‘책을 펼쳐 꿈을 품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총 면적 847평(2800㎡)에 13m 높이의 대형 서가 3개가 들어섰다. 5만여 권에 달하는 다양한 책과 600여 종의 최신 잡지와 e-book 시스템을 갖췄다.
볼거리도 풍성하다. 명사 초청 강연이나 음악회를 매일 열어 시민들에게 도서관을 넘어 지식과 문화를 나눌 수 있는 행사를 제공했다. 6월 한 달에만 20여 명의 명사가 별마당 도서관을 찾아 강연했다.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지용 등 독주 음악회부터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까지 10여 회 공연까지 열려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여주은 신세계 프라퍼티 영업담당 상무는 “별마당 도서관은 책과 함께하는 휴식과 사색의 공간이자 강연과 공연을 통해 문화와 지식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명사들이 대중과 소통하는 문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문화 행사를 선보인다”고 말했다.

호텔도 변화의 물결에 동참했다. 문화, 예술 등 고객에게 가치있는 경험을 전달하기 위한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해 말 SK네트웍스가 호텔 체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의 W와 쉐라톤 브랜드 사용을 종료하고 독립을 선언하면서 W워커힐은 ‘비스타 워커힐 서울’로,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그랜드 워커힐 서울’로 거듭났다. 이와 함께 워커힐 호텔은 독서를 하며 휴식할 수 있는 북카페 ‘워커힐 라이브러리’를 새롭게 오픈했다.
라이브러리는 호텔 본관 2층에 있다. 1·2인이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하고 안락한 ‘프라이빗 존’ 커피 및 주스, 차, 맥주 등의 마실 거리를 판매하는 ‘카페&바’ 그리고 3·4인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3000여 권의 책이 손님을 반긴다. 국내외 소설과 에세이는 물론 역사, 과학, 예술, 자기계발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책을 만나볼 수 있다. 별도의 이용료는 없고 음료를 주문하면 이용 가능하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