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이마트가 보유했던 코스트코 관련 자산은 모두 코스트코에 양도한다. 이마트는 “지속적인 구조조정 및 효율 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이마트와 안정적인 영업권이 필요한 코스트코 양 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전격적으로 성사됐다”고 덧붙였다.
3개 점포의 부동산 임대계약은 1998년 6월부터 2018년 5월까지 20년간으로 현재 코스트코가 임차해 영업 중이다. 대지 면적은 서울 양평점이 1만30㎡(3034평), 대구점이 9143㎡(2766평), 대전점이 1만1758㎡(3557평) 규모다.
이마트와 코스트코의 사업협력은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3년 국내 첫 대형마트인 창동점을 개점한 이마트는 1994년 창고형 할인점 프라이스클럽 1호점 서울 양평점을 오픈하면서 할인점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하지만 1998년 국가적인 외환위기가 찾아오면서 합작사인 프라이스클럽 지분의 대부분을 매각했고 이후 프라이스클럽이 코스트코에 합병되면서 현재 잔여 자산이 남은 상태였다.
한편 이마트는 대구 시지점도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대구 시지점은 지난 2006년 이마트가 월마트코리아 16개 점포를 인수하면서 이마트 점포로 재탄생했다. 그러나 같은 해 이마트 경산점이 인근에 개점해 상권이 중복됐고 사업 효율성을 감안해 이번에 매각하게 됐다.
이마트는 올해 경영 효율을 향상시키고자 다양한 구조개선 작업을 해왔다. 지난 4월 하남점 잔여 용지와 평택 소사벌 용지를 팔았고 최근에는 시흥 은계지구 용지와 이마트 부평점도 매각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