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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희생양 삼아 MBC에서 퇴출…'과거 그의 주장이 사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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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희생양 삼아 MBC에서 퇴출…'과거 그의 주장이 사실로'

김흥국이 과거 라디오 방송에서 하차하게 된 경위가 문건을 통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YTN STAR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김흥국이 과거 라디오 방송에서 하차하게 된 경위가 문건을 통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YTN STAR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주현웅 수습기자] 지난 2011년 6월 MBC 라디오 프로그램 <두시 만세>에서 퇴출당한 가수 김흥국(58)씨가 그 당시 주장한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강제하차를 당했다”는 말이 사실로 확인됐다.

4일 ‘경향신문’은 “지난 2011년 6월 15일 국정원이 작성한 ‘MBC 대상 종북성향 MC 및 연예인 퇴출조치 협조 결과’ 문건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MBC는 지난 2011년 정부에 비판적인 연예인을 방송에서 무더기로 퇴출시켰는데 보수성향으로 분류된 김흥국씨는 일종의 ‘희생양’으로서 그들과 함께 강제 하차하게 됐다. 진보성향으로 분류된 연예인들의 퇴출 작업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하고자 김씨가 함께 쫓겨났다는 것이다.

매체가 입수한 문건 ‘MBC 대상 종북성향 MC 및 연예인 퇴출조치 협조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MBC의 모 간부는 “노조가 (진보성향)김미화 축출 시 형평성 원칙을 제기하며 김흥국을 대표적 사례로 걸노했다. 김흥국을 빼지 않으면 추후 퇴출 작업이 불가능하다고 봤다”고 퇴출 경위를 설명했다.

한편, 김씨는 방송 하차 당시 “나는 마녀사냥을 당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하차 사태의 본질은 이우용 라디오 본부장의 편협한 개인적 정치 견해에 따른 물갈이”라고 주장한 후 항의표시로 1인 시위 및 삭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주현웅 수습기자 chesco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