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투자다. 공장 등 시설투자는 물론 투자를 바탕으로 한 파트너십, 해외 시장 확대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또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동국제약과 보령제약의 경우 미래성장동력의 역할을 담당할 시설투자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동국제약은 해외 시장 개척 등을 위해 1000억 원대의 시설투자를 실시한다. 당장 내년까지 시설 확충을 위해 250억 원을 투입하고 API(원료의약품) 공장 설비도 증설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제조원가 개선을 유도하고 수출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보령제약은 미래성장동력이 될 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예산 신(新)생산단지를 준공했다. 1600억 원을 들여 완성된 이 단지는 약 14만5097㎡ 규모의 부지에 조성됐으며 고형제, 항암주사제 시설이 들어섰다. 여기에 생산부터 포장, 배송까지 원스탑 일괄체계가 가능한 전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팩토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동제약은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 종양학 교수들이 설립한 바이오기업 '옥스퍼드 캔서 바이오마커스(Oxford Cancer Biomarkers·OCB)'와 투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광동제약은 OCB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병리 예측 알고리즘 및 유전자 검사를 통한 항암제 독성 여부를 알려주는 제품을 개발하게 된다.
대웅제약 역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재 해외법인 설립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법인(8곳)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 등 해외에 신약개발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게다가 해외 현지화 전략 중 하나인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글로벌 우수인재 프로그램'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유한양행은 글로벌 무대에서의 R&D(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얀센에 기술수출 한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개발명 YH25448)'의 글로벌 출시를 위한 임상연구에 힘을 싣고 있다.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1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으며 오는 3분기 환자 모집에 돌입한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