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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업계, '글로벌 영토 확장'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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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업계, '글로벌 영토 확장' 속도낸다

코웨이·쿠쿠·SK매직 등 지난해 '코로나' 사태 발판삼아
고성장 유지하며 동남아시아, 미국 등 해외로 눈 돌려

코웨이 등 렌털업계가 시장 확대를 위해 특히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사진=코웨이이미지 확대보기
코웨이 등 렌털업계가 시장 확대를 위해 특히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사진=코웨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날개를 단 '렌털업계'가 글로벌 영토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과 기업을 포함한 국내 렌털 시장 규모는 4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2012년 약 20조 원에서 2017년 30조 원을 넘어서며 시간이 갈수록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는 생활가전과 가정용품 렌털이 늘면서 개인 렌털 시장이 돋보였다. 개인 렌털 시장 규모는 약 10조 7000억 원으로 전체 렌털 시장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집콕'이 트렌드로 자리한 가운데 위생가전 등 렌털 품목 다양화, 주기적인 관리 등 서비스 강화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 늦게 뛰어드는 후발업체들은 물론 선두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이 확대되고 초기 가격 부담이 적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역시 각 업체들의 각축전과 수요 증가로 렌털 시장의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렌털업계는 국내를 넘어 동남아시아, 미국 등 글로벌 렌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이다.

먼저 코웨이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코웨이는 해외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판단,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말레이시아와 미국에서 정수기와 환경가전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베트남 법인도 설립한 만큼 올해 동남아시아에서 200만 계정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쿠쿠홈시스도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그중 미국과 베트남 시장 진입을 위해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프리미엄 밥솥 라인업을 확대하고 주방가전으로 품목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SK매직과 청호나이스 등도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SK매직은 말레이시아에서 올해 본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며 청호나이스는 미국과 베트남 등에서 현지 시장 요구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며 고객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국내는 물론 해외 렌털 시장이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렌털업계가 시장 확대를 위해 국내외에서 적극적인 전략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