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글로벌' 품었다…지난해 매출 5조3016억·영업익 1조4824억원 '최대 실적'

KT&G(사장 백복인)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며 연결 매출 5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KT&G는 4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5조 3016억 원의 매출과 1조 482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대 실적은 글로벌 부문이 견인했다. KT&G는 도시켰다. 이를 기반으로 주력 시장의 수출이 회복되고 미국 등 해외법인의 유통망 확대 등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필립모리스와 협력해 추진한 러시아‧일본 등 전자담배 수출도 글로벌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특히 KT&G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23개 국가를 신규 개척하며 총 진출국을 103개로 확대했다. 신규 진출국 중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집중 육성해 카메룬, 이스라엘, 과테말라 등 연간 판매량이 1억 개비 이상인 5개 국가도 확보했다.

국내 궐련담배 부문도 코로나19로 인한 면세 시장 위축 등에도 전년보다 판매량이 상승했다. KT&G의 연간 국내 궐련 판매량은 416억 개비로 전년보다 2.5% 성장했다. 점유율은 64.0%를 기록해 국내 궐련 시장 No.1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전자담배 사업 부문도 성장했다. 국내 '릴' 기기의 누적 판매량은 300만 대를 돌파했으며 전자담배 전용스틱 점유율은 34.3%였다. KT&G는 지난해 '릴 솔리드 2.0'과 '릴 하이브리드 2.0'을 출시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을 꾸준히 출시해 시장을 방어했다.

KT&G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과 전자담배 부문 등이 성장하며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