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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K백신'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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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K백신'은 언제?

SK바이오사이언스·제넥신 등 개발 착수… 올해 글로벌 3상 기대

이달 26일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식약처이미지 확대보기
이달 26일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식약처
국내에서 최초로 허가받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는 26일 시작되면서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백신은 총 8건, 그중 국산 백신은 7건이다. ▲DNA 백신 2건 ▲재조합 백신 4건 ▲바이러스벡터 백신 1건이다. 이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셀리드 등이 내년 중 코로나19 백신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직접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재조합 백신 'NBP2001' 임상시험과 면역증강제가 다른 'GBP510'의 임상시험 두 건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1월 50명을 대상으로 하는 NBP2001의 1상 임상시험에 돌입했으며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감염병혁신연합(CEPI)의 지원을 받는 GBP510은 1·2상 임상연구 중에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3분기 두 후보물질 임상연구의 중간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며 이후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을 전개할 방침이다. 계획대로 연구가 이뤄지면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은 2022년 상반기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제넥신의 'GX-19N'과 진원생명과학의 'GLS-5310'은 DNA 백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에 유전자(DNA)를 주입해 체내에서 표면항원 단백질을 생성,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현재 두 후보물질은 1·2a상 임상시험에 놓여 있다. 특히 제넥신은 기존 'GX-19'에 변이 바이러스를 타깃 물질에 포함한 'GX-19N'으로 후보물질을 변경해 개발에 착수했다. 2a상 임상시험을 마무리한 후 올해 안으로 글로벌 3상을 거쳐 내년 중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GLS-5310의 임상시험도 순항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내년 상반기 백신 출시를 전망하고 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항원 성분을 추가해 올해 12월에 3상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셀리드는 바이러스벡터 백신 후보물질 'AdCLD-CoV19'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아데노바이러스 등 다른 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체내에서 면역반응을 가진 표면항원 단백질을 생성케 하는 원리다.

셀리드는 고려대구로병원, 가톨릭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1·2a상 임상시험을 하고 있으며 LG화학과 힘을 모아 글로벌 2b·3상을 준비하고 있다. 셀리드는 백신 대량 생산을 위해 LG화학과 함께 경북 안동 동물세포실증센터를 활용해 생산시설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고령자 접종과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자 연구 데이터가 부족해 만 65세 이상에서는 접종이 보류된 만큼 고령자 효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등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 것이 확인된 만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개발 속도가 늦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백신들이 변이 바이러스까지 예방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은 상황인 만큼 광범위한 연구를 전개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보다 백신 개발이 한발 늦었지만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한 연구로 상용화에 도전해야 한다. 2022년에 K백신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활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