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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올 주총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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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올 주총 '키워드'는?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제외 대부분 연임될 듯
존림 '삼바' 대표이사 처음으로 주주들에 모습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회사 안정에 무게"

오는 19일 제약바이오업계 정기 주주총회가 시작된다.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왼쪽부터), 조욱제 유한양행 총괄 부사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오는 19일 제약바이오업계 정기 주주총회가 시작된다.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왼쪽부터), 조욱제 유한양행 총괄 부사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진=각 사
오는 19일 유한양행을 시작으로 제약바이오업계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된다. 강화된 방역 체제 속에서 대표이사 교체 등 이사 선임 안건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미약품, 대웅제약, 일양약품, 메디톡스 등을 제외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주총 일정이 확정됐다.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 동국제약, 휴온스, 대원제약, 부광약품 등이 19일 주총 시즌 시작을 알리며 22일엔 대한뉴팜과 바이넥스가, 23일엔 제일약품과 삼천당제약 등이 차례를 이어받는다. 24일엔 동아에스티와 상장 후 첫 주총을 개최하는 SK바이오팜이 순서를 기다린다.

25일과 26일에는 약 30곳의 주총이 예정돼 있다. 25일엔 녹십자, 동화약품, 안국약품, 동구바이오제약, 대화제약,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주총을 개최한다. 26일엔 종근당, 종근당바이오, 광동제약,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보령제약, 일동제약, JW중외제약, 한독, 휴젤 등이 주총을 연다. 경동제약과 동성제약 등의 주총은 29일, 하나제약과 신라젠 등은 30일이다.

각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라는 점을 감안해 감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총 장소에 열감지 카메라와 손소독제 등을 비치하는 등 정부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킨다는 계획이다. 광동제약, 휴온스, 대원제약, 휴젤 등은 제3의 장소를 주총 장소로 선택했으며 일부 기업은 온라인 주총을 검토하고 있다.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기업도 늘어날 전망이다. GC녹십자,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 부광약품, 휴온스, 조아제약 등은 이미 전자투표제를 도입했으며 동국제약, 영진약품 등이 올해 전자투표제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주요 기업들의 대표이사 선임과 재선임 안건이 주목받고 있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GC녹십자홀딩스 공동 대표인 허일섭 회장과 허용준 부사장, 김영주 종근당 사장, 윤재춘·전승호 대웅제약 사장, 엄대식 동아에스티 회장, 이정치 일동홀딩스 회장, 한성권 JW홀딩스 사장 등이 20여 곳의 대표 임기가 만료된다.

이중 연임 제한 횟수(1회)를 채운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을 제외한 대부분이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 사장을 대신해 조욱제 부사장을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했으며 조 부사장이 이번 주총에서 신임 대표이사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그룹의 경우는 서정진 명예회장이 지난해 말 회장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과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지만 올해 주총에서 서 명예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수석부사장이 등기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처음으로 주주들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존림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창립 때부터 회사를 이끈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에게 바통을 넘겨 받았다. GC녹십자의 경우 허용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19일 유한양행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시작으로 제약바이오업계 주총 시즌이 시작된다.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기존 대표들이 대부분 재선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