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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세계최초 전이성위암 면역항암제 임상사례 해외학회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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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세계최초 전이성위암 면역항암제 임상사례 해외학회도 주목했다

美랩트·머크와 공동개발 'CCR4 타깃 신약위암'...면역항암학회 학술대회서 소개

한미약품이 세계 최초 CCR4를 타깃하는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FLX475 임상 사례가 미국 면역항암학회에서 발표됐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세계 최초 CCR4를 타깃하는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FLX475 임상 사례가 미국 면역항암학회에서 발표됐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미국 랩트, 머크앤컴퍼니(MSD)와 협업해 개발 중인 세계 최초의 CCR4 타깃 면역항암신약(FLX475)의 잠재력을 확인한 임상사례가 해외학회에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한미약품은 지난 12~1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2021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현재 진행 중인 FLX475 임상 2상 케이스를 소개하는 포스터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면역항암학회는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면역항암 학회 중 하나로 글로벌 과학자, 연구자, 임상의들이 매년 11월 개최하는 학술대회다. 올해는 미국 워싱턴에서 온라인 및 오프라인 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이번 임상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 환자에게 FLX475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병용 투여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중이다.

FLX475 100㎎을 매일 1회(QD), 키트루다 200㎎을 3주마다 투여해 유효성과 객관적반응률(ORR), 질병조절률(DCR) 등 전반적 항종양 유효성을 평가했다.

엡스테인바 바이러스(EBV) 음성 혹은 양성인지에 따라 각각 10명의 환자를 모집 중이며 추후 최대 90명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에는 임상에 참여한 환자 중 의미있는 치료 효과를 보인 사례가 포함됐다. 사전에 항암 치료를 받고 올해 5월부터 임상에 참여한 EBV양성, HER2 음성 80세 위암 남자 환자에 FLX475와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했을 때 6주기 차에 간에 전이된 종양의 크기가 58% 줄어드는 부분 반응이 확인됐다.

임상에 참여한 모든 환자가 현재까지 관리 가능한 안전성을 보여줬고 부작용에 따른 복용 중단 사례도 없었다고 한미약품 측은 설명했다.

FLX475는 면역항암 효과를 억제하는 조절 T세포의 종양 내 이동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CCR4 단백질의 길항제 경구용 면역항암제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9년 12월 미국 랩트로부터 이를 도입, 향후 상용화에 따른 이익을 분배하기로 했다.

한미약품과 FLX475 임상 협력 계약을 체결한 MSD는 키트루다를 공급하고 있으며 랩트는 FLX475 단독요법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에서의 용량 증량과 용량 확장 임상시험을 미국, 호주, 대만 등의 33개 기관에서 진행 중이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 따라 도입한 세계 최초 CCR4 면역항암제의 임상 사례가 해외 학회에서 소개됨에 따라 환자에게 혁신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며 "임상 2상을 토대로 랩트, MSD 등 파트너사들과 긴밀히 협의해 상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