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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지방간염·간질환 치료신약 임상1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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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지방간염·간질환 치료신약 임상1상 돌입

제넥신 약물기술과 유한양행 단백질기술 합작신약 'YH25724', 유럽인 첫 투여
내년 6월 완료 목표...기술수입한 파트너사 베링거인겔하임 118억원 지급 예정

유한양행이 NASH 치료제 YH25724의 글로벌 임상1상을 개시했다. 사진=유한양행이미지 확대보기
유한양행이 NASH 치료제 YH25724의 글로벌 임상1상을 개시했다.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이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 수출한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과 간질환 치료의 이중작용 혁신신약(YH25724)의 임상1상실험을 유럽에서 시작했다.

임상1상실험 대상은 약 80명의 건강한 과체중 남성 피험자들로 YH25724 약물의 단회 용량상승 피하 투여 뒤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을 평가할 예정이다. 목표 완료 시점은 내년 6월이다.

NASH는 간 내 지방 축적으로 시작돼 염증으로 발전, 간섬유증과 간경변을 초래할 수 있는 질병이다. 비만 환자와 당뇨병 환자에게서 발병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아직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없어 전 세계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높은 분야이다.

YH25724는 GLP-1(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인체 내 호르몬)과 FGF21(간에서 분비되는 당, 지질대사를 조절하는 섬유아세포 성장인자)의 활성을 하나의 물질에 결합한 약물이다. 제넥신의 지속형 HyFc(생체지속형 약물 플랫폼 기술)와 유한양행의 자체 단백질 엔지니어링 기술을 이용해 개발했다.

앞선 전임상 연구에서는 GLP-1과 FGF21의 결합에 의한 지방간염 해소와 직접적인 항섬유화 효과를 통해 간 세포 손상과 간 염증을 감소시키는 우수한 약효를 보였다.

임상1상실험 돌입에 따라 유한양행은 공동개발 파트너인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마일스톤 1000만 달러(약 118억 원)를 수령할 예정이다. 이 금액은 유한양행이 계약금, 개발·상업화 마일스톤 등으로 수령할 수 있는 총 8억 7000만 달러(1조 292억 원) 중 일부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9년 기술수출 계약 체결 이후 이미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4000만 달러(473억 원)를 받았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첫 환자 투여를 시작으로 임상개발에 본격 착수하게 된 만큼 NASH 환자를 위한 혁신신약 치료법에 한 단계 더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