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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계,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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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계,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 정조준

2027년 6조원 규모로 시장 급성장 전망...건강기능식품 등 분야 점차 확대
유한양행, 토탈펫케어 브랜드 윌로펫 론칭…첫 제품 '윌로펫 사료' 선봬
대웅제약, 당뇨병 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 반려동물에도 효과 확인
동국제약·GC녹십자랩셀·종근당바이오 등 의약품·건기식 개발에 집중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3조 4000억 원 수준이며 오는 2027년에는 6조 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비중은 2010년 17.4%에서 지난해 27.7%로 대폭 늘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약 638만 가구, 인구로 환산하면 약 15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을 포함한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단순 식품, 용품을 넘어 반려동물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진단검사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유한양행이 최근 SB바이오팜과 함께 개발한 '윌로펫 사료'를 공식 선보였다. 사진=유한양행이미지 확대보기
유한양행이 최근 SB바이오팜과 함께 개발한 '윌로펫 사료'를 공식 선보였다. 사진=유한양행

◇ 유한양행, SB바이오팜 손잡고 '윌로펫 사료' 첫 출시


30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5월 국내 최초 반려견 인지장애기능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토탈펫케어 브랜드 '윌로펫'을 론칭했다.

윌로펫은 첫 제품으로 반려동물 프리미엄 식품 연구기업 SB바이오팜과 함께 '윌로펫 사료'를 개발, 지난 19~21일 열린 '2021 케이펫페어 일산'에서 공식 선보였다.

윌로펫 사료는 부드러운 알갱이로 반려동물의 치아 부담을 덜고 소화 흡수율은 높인 고품질 식품이다. 양사는 향후 반려동물 의약품·의약외품, 프리미엄 영양식품, 반려동물 진단의학 등에서도 꾸준히 협력해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윌로펫 브랜드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행복하고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반려동물 먹거리를 비롯해 우수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반려동물 당뇨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사진은 대웅제약 연구진의 모습. 사진=대웅제약이미지 확대보기
대웅제약은 반려동물 당뇨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사진은 대웅제약 연구진의 모습. 사진=대웅제약


◇ 대웅제약, 반려동물 당뇨 치료제 개발 중…'이나보글리플로진' 효과 첫 확인


대웅제약은 반려동물 당뇨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지난 5월 대한수의학회에서 당뇨병 치료 신약으로 개발 중인 '이나보글리플로진'이 연구자 임상을 통해 반려동물의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가능성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반려동물의 경우 인슐린 주사제 외에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가 없어 반려동물 대상 의약품을 개발할 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대웅제약 지주사 대웅은 지난 8월 반려동물 신약과 비대면 의료서비스, 임상시험 지원 플랫폼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대웅펫(전 한국수의정보)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대웅 측은 "반려동물 의약품과 의료서비스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편입 배경을 밝혔다.

동국제약은 지난 9월  반려견 전용 치주질환 치료제인 '캐니돌 정'을 출시했다. 사진=동국제약이미지 확대보기
동국제약은 지난 9월 반려견 전용 치주질환 치료제인 '캐니돌 정'을 출시했다. 사진=동국제약

◇ 동국제약·GC녹십자랩셀·종근당바이오 등도 공략 나서


동국제약은 지난 9월 국내 최초 반려견 전용 치주질환 치료제인 '캐니돌 정'을 출시했다. 캐니돌 정은 치아지지조직질환과 치은염(잇몸 염증)에 효과가 있는 동물의약품이다.

생약성분인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과 후박추출물이 함유돼 이들 성분이 반려견의 잇몸 겉과 속에 한 번에 작용한다.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반려견 잇몸병 치료 및 예방에 효과적이다.

GC녹십자랩셀은 지난 3월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 실현을 목표로 '그린벳'을 설립했다. 진단시약 전문업체 KH메디칼, 유기농 펫푸드 생산전문업체 마미닥터 등과 협력해 반려동물 진단검사와 더불어 기능성 사료, 프리미엄 건기식 등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 확대를 계획 중이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2019년부터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을 선보여왔다. 반려동물의 장, 피부, 관절, 구강 건강 개선 기능헉 특허 유산균 제품을 판매 중이며 지난 8월에는 공식 온라인몰을 오픈해 구매 편의성을 높였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