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연합뉴스의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4인 가구가 지출한 식비(식료품+식대)는 월평균 106만6902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97만2286원)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한 수준이다.
농축수산물은 물론, 가공식품 가격이 치솟자 외식비용이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 1분기(1~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반면 외식물가는 6.1%까지 급등했다. 지난달 외식물가는 전년과 비교해 7.4%까지 상승하면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먹거리 물가 상승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주요 생산국의 수출 제한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은 지난 21일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식량 가격의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은 하방 경직성이 커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관련 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