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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행개선제 '기넥신', 30년간 5000억원 어치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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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행개선제 '기넥신', 30년간 5000억원 어치 팔렸다

지난 9월 기준 매출 5000억원 달성, 국민 대표 혈액순환개선제로 자리매김
SK케미칼 "인지기능 개선제로 한단계 도약"

사진=SK케미칼.이미지 확대보기
사진=SK케미칼.
SK케미칼의 은행잎추출물 혈액순환·인지기능 개선제가 출시 30년만에 누적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1992년 2월 국내에 처음 발매된 이후 30년만의 기록이다.

5일 SK케미칼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기넥신’의 누적 매출은 5006억원을 나타냈다. 국내에서 개발된 천연물의약품 혈액순환개선제가 누적매출 5000억원을 기록한 것은 ‘기넥신’이 처음이란 회사측 설명이다.
기넥신은 은행잎에 들어있는 ‘징코 플라본 글라이코사이드’라는 성분을 통해 ▲혈액점도 저하 ▲혈관확장 ▲혈관 탄력성강화라 등 3대 혈관 보호작용을 한다. 선경인더스트리 생명과학연구소가 1988년 3월 국산 은행잎에서 추출한 고품질·고순도 은행잎 추출물에 대한 생산 및 제조 방법을 개발해 특허로 출원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기넥신은 지난해 은행잎 혈액순환개선제 부문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38%를 기록하며 2002년 이후 20년 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고용량을 복용할 경우 혈액순환 개선 효과 외에도 기억력 감퇴 개선 및 집중력 저하 개선 효과가 입증되면서 지난해 3월에는 기넥신 240mg 고용량도 출시됐다.

◆1호 은행잎추출물 의약품… 그리고 ‘최초’의 기록


5000억원의 매출을 쌓아오는 동안 기넥신은 수많은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은행잎은 ‘노랗다’는 편견을 깨고 푸른 은행잎의 약효에 대해 알리기 시작했다. 더불어 1991년 12월 국산 혈액순환개선제 최초로 국내 출시 전 독일, 미국, 아르헨티나 등 3개 국가에 수출됐다.

국내 의약품이 국내 판매에 앞서 해외 수출을 먼저 성사한 것은 의약품 역사상 기넥신이 최초다. 국내에 기넥신을 발매한 1992년에는 국내 매출 100억을 돌파한 첫 번째 국산 의약품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김정훈 SK케미칼 Pharma 기획실장은 “기넥신의 약효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하고 신뢰했기 때문에 5000억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면서 “앞으로도 은행잎 추출물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지난 30년간 기넥신을 판매를 통해 국민 건강에 기여해온 것에 더해 치매예방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SK케미칼 공식 카카오톡 계정을 오픈한 이후 이용자들에게 기억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각종 콘텐츠를 공개해 왔다.

30대부터 70대까지 출연자들이 잊고 있었던 각각의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는 동영상을 공개했고, 기억력을 테스트 해 자신의 인지기능을 체크해 볼 수 있는 페이지를 오픈하기도 했다. 치매 고위험군을 위한 사회공헌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SK케미칼 사업장이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충북 청주시 지역 62개 노인주야간보호센터에 AI기반 인지개선 프로그램 ‘사운드 마인드’를 보급했으며, 연말까지 경북 안동·울산 등 74개소까지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사운드마인드는 소셜벤처 이드웨어가 개발한 인지 및 언어 훈련 프로그램으로,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령층 및 경도인지장애 등 치매 고위험군의 치매를 예방하거나 증상 지연을 돕는 앱 서비스다. 현재 센터 내 치매 고위험군이거나 인지 훈련이 필요한 어르신이 주 3회 이상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4주간 훈련한 대상자는 사전 대비 훈련 콘텐츠 난이도가 2단계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SK케미칼은 ‘사운드 마인드’를 노인 치매 예방 사업 우수 기관에 기부하기 위해 SK케미칼 공식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댓글 기부 펀딩을 진행하기도 했다.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은 “기넥신은 지난 30년동안 인지 기능과 혈액 순환을 개선하면서 국민 건강에 꾸준히 기여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제품을 통한 건강 증진 뿐만 아니라, ESG 활동을 통해서도 치매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e7871@g-enews.com